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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데일리 실천 #6. 버리기 전, 물건 하나를 여러 용도로

미니멀라이프

by 애정펀치 2021. 4.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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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는 대신

있는 걸로 대체하며 살아보자!

미니멀 라이프, 버리고 비우는 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적게 소유하고 있다면 버릴 것도 없지만, 보통의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 나만 해도 뭐 하나라도 어떻게 더 비울 수 있을까 정기적으로 집 안을 훑어보며 서성거린다. 

 

무작정 버리는 건 쉽다. 쓰레기봉투에 휘릭 던져버리면 끝이다. 하지만 물건을 그렇게 버릴 때마다 묘한 죄책감이 든다. 몇 번은 그렇게 버리고 비슷한 물건을 또 샀던 과거의 내 행동들 때문이기도 하다. 또 아파트단지에 쌓인 쓰레기들에 내가 또 일조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물건을 버리기 전에 '다르게 사용할 수 없을까?'를 고민해보곤 한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 초반엔 정말 많은 물건을 비웠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로.쓸.데.없.는.것.들을 참 많이도 끌어 안고 살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1차로 비우고 나자 비울 물건이 예전처럼 많지 않아졌고, 그때부터는 하나의 물건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나만의 팁들을 쌓아왔다. 하나의 물건을 여러 용도로 쓰지 않으면 또 새로운 물건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원래 있던 것을 다른 용도로 대체한, 나만의 팁들을 공유한다.

 

 

 

 

 

 

방문 스토퍼 대신 _____ 돌맹이

여기저기서 생긴 돌맹이들을 모아 투명한 유리케이스에 모아 담은 것. 우리집 안방 방문 스토퍼 역할을 하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된 방문 스토퍼 대신 알록달록 은은한 빛깔의 돌맹이들. 의도치 않게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자연에 가까운 것들이라 그런지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하다.

 

 

 



아기옷걸이 대신  _____ 어른옷걸이

아기를 키울 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아기 전용’이라는 말인 것 같다. 아기 전용 이불, 아기 전용 수건, 아기 전용 컵 등등. 물론 꼭 필요한 아기 전용 물건도 있지만 어른 물품으로도 충분히 별 차이 없이 대체 가능한 것들도 많다. 아기 빨래가 많아질 테니 아기 전용 옷걸이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른 옷걸이를 사용해보니 막상 신생아 옷도 충분히 잘 걸리는 것이 아닌가? 아기 전용 옷걸이란 걸 미리 덥석 사지 않길 다행이었다.

 

 

 

 


수납박스 대신 _____ 박스와 쇼핑백


제품 포장 박스 중에 무늬가 현란하지 않고 튼튼한 것들은 수납박스 대용품으로 활용한다. 선반이나 서랍 속의 너저분한 물건을 용도별로 깔끔하게 수납할 때 특히 유용하다. 플라스틱 박스가 아닌 종이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가 없어져 버릴 때도 부담이 없다. 

수납박스 대신 쇼핑백으로 나만의 종이 수납정리함을 만들기도 한다. 쇼핑백을 종이수납함으로 활용한 자세한 팁은 아래 글에 자세히 따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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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데일리 실천 #3. 플라스틱 대신 <종이 수납정리함>을 써요

"새해엔 더 깔끔하게" 12월이 되면 공간 수납박스, 소품 정리함, 이동식 정리함 등등 '수납정리함'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새해를 준비하고, 집정리 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분들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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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기 거치대 대신 _____ 긴 박스

최근 드라이기를 거치할 아이디어가 필요해졌다. 원래는 바닥 수납박스에 두고 썼는데, 쓸 때마다 허리를 바닥까지 굽히는 것도 불편하고 최대한 바닥에 뭐가 없어야 청소할 때 편하기 때문이다. 

‘드라이기 거치대’라는 걸 구매해야 하나 싶었던 순간, 남편이 드라이기에 딱 맞는 크기의 크라프트 박스를 가져왔다. 다락방 청소를 하다가 딱 맞을 것 같아서 넣어봤더니 정말 딱 맞는다고. 크라프트 박스여서 인테리어가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아서 대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오디오 수납장 대신 _____ 쓰레기통

사진 속 오디오 받침대는 사실 이케아 쓰레기통. 남편이 자취할 때 분리수거함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그런데 워낙 컬러와 형태가 깔끔해서 혹시나 싶어 뒤집어서 그 위에 오디오를 얹어봤더니 오디오 받침대로 딱이었다. 심지어 다른 어떤 오디오 받침대보다 더 마음에 든다.

 

 

 

 


저금통 대신 _____ 티케이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깨달은 건, 하나하나 물건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 역할에 집중해보면 물건을 늘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저금통은 동전을 모으는 것이 그 역할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꼭 ‘저금통’이라고 이름 붙은 물건이 추가로 필요할까? 차를 다 마시고 남은 예쁜 티케이스를 동전을 모으는 용도로 다르게 활용하니 나만의 특별한 저금통이 되었다.

 

 

 

 


에어프라이어 대신 _____ 토스터기

에어프라이어는 한동안 가장 갖고 싶었던 소가전이다. 별의별 음식을 뚝딱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혹했다.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우리집에 있던 발뮤다 토스터기가 눈에 들어왔다. 

발뮤다 토스터기는 빵을 굽는 토스트기이지만, 간단한 오븐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걸로 에어프라이어 요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도전해보았더니 정말로 됐다. 군고구마, 치킨텐더, 감자튀김 등등. 


요즘은 소가전들이 용도별로 너무나 세분화 되어 있다. 그래서 주방 가전을 사야할 게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 모든 소가전을 다 구매하려고 하지 말고 이미 있는 가전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각 가전의 사용법을 충분히 검색하고 익힐수록 활용 범위는 넓어진다.

 

 

에어프라이기 없이! 튀기지 않고! [고구마 스틱] -고구마요리/발뮤다토스터기레시피/고구마스틱

시어머니가 고구마를 쇼핑백 한가득 주셨었어요. 고구마 샐러드도 해먹고 고구마 스프도 끓여먹고 먹고 먹었는데도 고구마가 또 남아 있더라구요ㅎㅎ 급기야 고구마에 조금씩 싹이 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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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트레이 대신 _____ 종이호일

오븐(위에서 밝혔듯이 내 경우 오븐 대신 발뮤다 토스터기를 활용하고 있다)을 쓰면 오븐 트레이가 필요해진다. (나는 요리를 즐기기 때문에 부엌 살림을 줄이는 게 정말 힘든 편이다.) 고민 끝에 트레이 대신 종이호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만족. 종이호일은 고기를 썰 때 도마가 오염되지 않도록 밑에 까는 용도, 생선 구울 때 프라이팬에 냄새가 베지 않게 깔고 굽는 용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거기에 오븐 트레이 역할도 훌륭히 해내니 한 가지 물건으로 여러 역할을 하는 대표 주방 살림이다.

 




옷서랍 대신 _____ 사무용서랍

부부가 쓰던 원목 옷서랍을 태어난 아기에게 내어주고, 서랍을 새로 살까 고민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사무용 서랍. 자잘한 문구용품이나 약통 등 잡동사니를 모아두던 서랍 두 개. 옷서랍은 아니지만 옷서랍으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서랍 하나는 남편 옷, 다른 하나는 내 옷을 수납하기로 했다. 칸칸마다 속옷, 이너티셔츠, 홈웨어 등 라벨을 붙여 옷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옷서랍으로 너무 작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서랍 한 칸이 작은 대신 용도별도 옷을 분리해서 수납할 수 있어서 더 찾기 쉬워진 것 같다. 

 

 

 

 


소파 대신 _____ 캠핑의자

일반적인 거실에 꼭 있는 소파. 우리 집엔 소파가 없다. 거실을 널찍하게 비워두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집의 메인 공간이 앉거나 누워서 TV 보는 곳이 되지 않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는 소파 대신 캠핑의자를 택했다. 

 

거실을 넓게 활용하고 싶을 때(요가를 하거나 방문객이 많이 와서 큰 상을 펴거나)는 캠핑의자를 접어 한쪽 구석으로 치운다. 그리고 필요할 때 다시 의자를 편다. 종종 나들이나 캠핑을 갈 때는 이 의자를 다시 차에 싣고 밖으로 나간다. 피크닉 의자로 활용한 뒤에 집에 들어올 때는 바닥에 닿았던 부분을 다시 깨끗하게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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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데일리 실천 #2. TV 없는/소파 없는 거실 인테리어로 살아요

25평 아파트 우리집 거실. 베란다 확장형. TV 없는 거실, 소파 없는 거실이다. 테이블과 의자, 오디오, 오디오 위 조명 하나, 에어컨이 우리집 거실 가구의 전부다. 언제부터 TV 없이, 소파 없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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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야 솟아라!

있던 물건을 다용도로 활용하면 새 물건을 살 필요도 없을 뿐더러 쓰레기도 줄어든다. 일석이조.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활용을 하기 위해선 여러모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살림 팁도 눈여겨 보고, 다른 이들이 이 물건을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하는지도 살펴본다. 때로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살림 관련 책에서 도움도 받는다.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내 것으로 쌓아가는 만큼 물건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다. 나도 하루하루 작은 아이디어들을 내 삶으로 가져와 적용해보며 노력하는 중이다! 사기 전에, 버리기 전에 한번 더 되돌아보자. 다르게 활용할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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