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탑층의 큰 장점 중 하나, 바로 다락방 공간이다. 2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 탑층인 우리집도 거실 크기의 다락방이 있다. 거실에서 천장에 있는 사다리를 내려 다락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다.
아무래도 한여름과 한겨울엔 매우 덥고 매우 추운 다락방 특성 때문에 1년간 다락방을 빈 채로 그냥 두었다. 2인 가구라 다락방을 제외한 25평 공간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기도 했다.
그러다 손님 초대가 잦아졌고, 손님들이 다락방 공간에 올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것을 목격! 거실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보드게임 등을 즐길 때 다락방 공간을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색다른 카페로 2차를 간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전 거주자들이 다락방 사용하던 모습
거실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복도 천장에서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이사오기 전, 이전 집주인들이 다락방을 사용하던 모습이다.
■ 파란색 밤하늘 벽지로 도배: 다소 어두워 보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선 아늑한 느낌을 내기도 했다. 아이방에 사용한 벽지를 통일해서 다락방에도 사용했었다.
■ 삼각 창문이 인상적: 다락방의 멋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 창문 쪽 벽에 낮은 책장을 배치: 창가 쪽 벽은 온도차 때문에 결로가 생기기 쉬워서, 책장을 들어내자 벽면이 축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가 쪽 벽면은 가구를 배치하기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 바닥에 보일러 시설: 적극적으로 다락방을 활용할 생각으로, 별도 비용을 들여 다락방 바닥 전체에 보일러 열선을 깔아놓은 상태였다. 사실 보일러가 아니었다면 다락방을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중 며칠 안 될 것 같다.
■ 실제로 가끔 작업실로 활용: 사진의 반대쪽 벽면에 작은 책상이 있었는데, 그림 삽화 작업을 하는 집주인 아저씨가 가끔 다락방에서 작업을 하신다고 했다.
■ LED 형광등: 사진은 불을 켜지 않은 상태. LED 형광등이 있어 불을 켜면 굉장히 환하다.
새로 도배한 후 다락방의 현재 모습
우리는 깨끗한 흰색 종이합지로 다락방을 도배했다. 바닥 장판은 생각보다 깨끗해서 새로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짐이 다 빠지고 나니 다락방이 굉장히 넓다. 벽면이 하얗게 변하니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창문 반대쪽의 다락방 공간. 해당 계절에 입지 않는 옷을 공간박스에 담아 올려두었다. 그 외엔 비어 있는 상태.
사다리로 올라오는 입구의 자투리 공간에는 보드게임을 진열했다. 보드게임 양이 많아 수납에 애를 먹었을 텐데, 다락방 공간이 있어 생활에 방해 받지 않고 보드게임을 잘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락방이 '창고' 역할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집이 많이 깔끔해지니, 다락방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아파트 탑층/꼭대기층 다락방, 어떻게 꾸밀까?
우리가 다락방 인테리어 컨셉으로 잡은 것은 '초대한 친구들과 2차로 대화하거나 게임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었다. 편하게 뒹굴거나 앉을 수 있는 그런 아늑하고 코지한 공간. 영감을 줄 만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핀터레스트에서 찾아봤다.
좌식 의자와 편안한 쿠션, 따뜻한 느낌을 위한 러그, 낮지만 널찍한 책상으로 구성된 공간들. 패브릭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아늑해 보인다. 앉아서 대화하기도 좋고, 엎드리거나 누워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과한 소품과 패브릭을 집에 들이기가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깔끔/모던 스타일로도 가능하겠다.
우리집 다락방 인테리어 계획은?
핀터레스트 이미지를 참고하여 우리만의 방식으로 인테리어 계획을 손으로 직접 그려본 것이다.
■ 다락방 중앙을 패브릭 커텐으로 분리한다: 생각보다 다락방 면적이 넓다. 전체를 꾸미려면 노력이나 비용도 많이 들고, 아늑한 느낌을 해칠 것 같아 다락방 중앙에 커텐을 달아 공간을 적절하게 막아주려 한다.
■ 러그 대신 블랭킷. 방석 대신 빈백: 먼지에 민감한 편. 러그나 방석 등은 세탁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최대한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패브릭들로 구성한다.
■ 따뜻한 조명을 배치: 현재 다락방에 있는 LED 형광등은 너무 차가운 느낌이 강하다. 노랗고 따뜻한 작은 조명들을 들여 아늑한 느낌을 낸다.
■ 벽면은 대형 그림과 가랜드, 조화 식물로 장식해 분위기를 낸다.
너무 과한 맥시멀을 선택하면 관리가 힘들어지고, 그렇다고 너무 벽과 바닥이 비어 있으면 처음 의도한 '아늑'한 느낌을 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찾으려 노력했다. 친구들과 앉아서 놀기에 딱 좋은 공간이 될 것 같은 느낌!
계획까지 세우고 아직...
이렇게 다락방 인테리어 청사진까지 그려놓고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상태다. 차근차근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서 그리던 다락방 인테리어 모습으로 만들어봐야지! 아파트 탑층에만 주어지는 서비스 공간인 만큼 색다르고 재밌게 이용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느낌이 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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