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하지만, 직접 베이킹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베이킹 대왕초보입니다). 일단 베이킹 시작하려면 이것저것 다양한 도구가 필요한데 몇 번 하다 안 하면 아까울 거 같았고요. 베이킹의 기본은 정확한 계량인데, 저는 감으로 눈대중으로 요리하는 스타일이라(빠르고 간단한 레시피 선호함!!) 잘 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요즘, 집에 있는 '발뮤다 토스터기를 어떻게 200% 활용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 포스팅에서 발뮤다 토스터기로 베이킹도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 게다가 시중에 나와 있는 믹스를 활용하면 엄청 쉽게 빵을 구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해볼만 하지 않을까! 마침 이번 주말에 집에 손님도 오시니 겸사겸사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커피에 곁들이기 딱 좋은 마들렌으로!!
★저는 핫케익믹스 500g 사용했더니 마들렌 40개가 나왔습니다. 참고하세요★
- 핫케익믹스 500g: 1kg 4,400원에 구매해서 500g 사용했어요.
- 우유 400ml: 만들기 전에 실온에 두세요.
- 계란 2개: 실온에 두세요.
- 레몬: 마켓컬리에서 낱개로 구매했어요. 레몬청을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1. 레몬은 껍질에 농약이 많기 때문에 깨-끗이 세척해주세요. 베이킹소다나 굵은 소금으로 껍질 겉면을 박박 문지른 뒤 물로 뽀독뽀독해질 때까지 헹굽니다.
#2. 칼로 레몬 껍질을 벗긴 뒤 잘게 다집니다. 강판에 갈면 편한데 저는 없어서 칼로 다졌어요. 레몬 껍질 바로 아래 있는 흰색은 쓴맛을 낸다고 해요. 겉에 노란 레몬 껍질만 최대한 얇게 벗겨주세요.
#3. 다진 레몬 껍질에 설탕을 뿌려 한쪽에 뒀습니다. 설탕이 잘 베어 새콤달콤한 맛이 나도록!
※ 레몬 껍질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레몬 1/2개 껍질만 다져 넣었는데요. 핫케이크 가루 500g로 구웠을 때 레몬 1개 껍질 전부 넣어도 될 것 같아요. 1/2개만 넣으니까 끝에 은은하게 향이 올라오는 정도였어요. 더 진하고 강한 레몬향을 원하면 1개 전부 넣으세요.
#4. 계란 2개와 우유 400ml를 먼저 잘 섞어주세요. 거품기가 있다면 거품기로! 저는 없어서 그냥 수저로 저었는데 문제 없었어요.
#5. 여기에 핫케이크 가루 500g을 추가해 잘 섞습니다. 이때, 핫케이크 가루는 꼭 체에 한 번 걸러주세요. 뭉치지 않는 보드라운 마들렌을 위해서!
#6. 마지막으로 만들어뒀던 레몬껍질+설탕을 넣어요. 저는 생레몬즙도 1/4개 정도 짜서 넣어줬어요.
지퍼백 또는 짤주머니에 반죽을 밀봉해서 냉장고에서 최소 1시간 이상 둡니다. 편하고 빠른 거 좋아하는 저는(ㅎㅎ) 양푼에 딱 맞는 냄비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불안하더라고요. 과연 이렇게 해서 마들렌이 구워지긴 하는 걸까....?
온라인 최저가 4,000천원에 구매한 마들렌 6구틀. 마들렌 6구짜리가 발뮤다 토스터기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1. 마들렌 틀에 숙성된 반죽을 부어주세요. 저는 짤주머니 없어서 국자로 부었어요(심지어 국자가 더 편한 듯!). 구우면 반죽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각 틀의 70~80%만 반죽을 채워야 해요.
※ 빵이 다 구워진 뒤에 틀에서 잘 분리되도록 틀에 버터나 오일, 밀가루 등을 뿌리고 반죽을 부으라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처음엔 올리브유를 틀에 발라줬어요. 근데 굳이 아무것도 안 발라도 아주 잘 떨어지더라구요? 틀에 따라 다르겠지만 굳이 귀찮게 안 해줘도 될 것 같아요.
#2. 발뮤다 토스터기는 미리 200도에서 3분 정도 예열시킵니다.
#3. 예열된 발뮤다 토스터기에 틀을 넣어요. 170도에서 8분~11분 구워주세요. 저는 9분 구웠더니 적당히 살짝 포근한 듯 부드러웠거든요. 좀 더 바삭한 걸 좋아하는 분들은 시간을 추가하세요.
★★발뮤다로 마들렌 굽기 시간★★
- 예열 200도에서 3분
- 170도에서 8분~11분
#4. 다 구워지면 바닥에 탁탁 몇 번 두들겨서 공기를 빼줍니다. 그리고 살살 뒤집어서 실온에서 충분히 식힙니다.
※마들렌 틀에 기울여서 그대로 식혀도 되지만, 저는 계속해서 남은 반죽을 구워야 했기 때문에!! 찜기 받침대(만두 찔 때 쓰는 거)를 활용해서 마들렌을 식혀줬어요.
식었을 때 더 맛있다는 블로그 선배들 말을 무시하고 따끈할 때 못 참고 먹었거든요. 따끈할 때도 맛있긴 맛있어요. 핫케이크 맛이 진한데 끝에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맛? 커피랑 냠냠 맛있게 먹었다지요. 그런데!!! 완전히 식었을 때 한입 먹어보니 훠얼씬- 맛있어요. 뜨거울 땐 핫케이크 맛이 진했는데 식으니까 레몬향이 훨씬 찐해지더라구요. 식감도 훨씬 쫀득쫀득 해지고요. 하루 이틀 실온에서 숙성했다가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하니, 내일 먹을 마들렌은 얼마나 더 맛있을지 기대중입니다. 여러분, 꼭 완전히 식힌 뒤에 드세요.
역시 마들렌은 티푸드로 딱인 것 같아요. 약간 허기지는 3~4시에 간식으로 좋으네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 부드러운 버터향과 상큼한 레몬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맛. 핫케이크 가루로도 이렇게 고급진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니 스스로 너무 뿌듯했어요.
마들렌 굽는 데 걸린 총 시간은: 반죽 20분, 굽는 데 10분. 냉장고에 반죽 휴지 시키는 시간 빼고는 대략 30분 정도. 시간 대비 맛이 너무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때 구워서 가족들에게도 선물해줄 생각입니다 :) 카페에서 마들렌 사먹으면 한 개 2천 원 정도잖아요. 맛있지만 너무 비쌈ㅠㅠ 집에서 이렇게 구우니 너무 저렴하게, 레몬향 팍팍 나게 만들 수 있어서 만족 만족 대만족!
레몬 마들렌 외에도 쑥 마들렌, 초코 마들렌, 단호박 마들렌, 고구마 마들렌, 오렌지 마들렌 등등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무한하게 변주가 가능하더라구요. 앞으로 하나씩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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