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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아기 옷장서랍 만들었어요 :: 몬테소리 방식으로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3. 6. 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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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여자 아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뭐든 다 알고 싶어 하고, 뭐든 혼자 하고 싶어 하고, 호불호 표현 무척 강하고, 그게 안 되면 뒤로 넘어가게 우는 성향의 아기랍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도 뭐든 혼자 하도록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어요.

손 씻기, 치카하기, 신발 신기 등도 혼자 스스로 꺼내서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줬다는 포스팅 한 번 했었어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글 참고해주세요.

 

https://punch-aejung.tistory.com/224

 

25개월 몬테소리 환경 만들기 :: 아기 혼자 화장실 손씻기 치카

내가할래 혼자할래!!!!!!! 25개월 아기의 하루 혼자 하겠다고 떼쓰고 우는 일이 잦아진 25개월. 실제로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졌어요. 아기를 위해, 엄마를 위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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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기 옷장을 새롭게 재정비했어요.

아기도 너무 좋아하고, 저도 볼 때마다 흐뭇한 공간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답니다.

 

 

 

 

첫째, 아기 서랍장을 바꿨어요.

오래 전부터 쓰던 오래된 나무 서랍을 아기 옷 서랍으로 쓰고 있었는데요.

완전 아기 때는 어차피 부모가 옷을 다 꺼내서 입혀줘야 하니까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거든요.

그런데 조금 크니까 스스로 서랍도 열고 싶어 하고, 스스로 옷도 고르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예전에 쓰던 서랍이 무척 뻑뻑해서 열 때마다 위험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아래 사진 속 귀여운 노란 서랍장이 탄생했어요.

 

 

참고로 저 서랍장은요.

당근에서 무료나눔 받아와서 제가 직접 시트지 싹 벗기고 페인팅 해서 재탄생 시킨 거랍니다.

서랍장 변신 과정도 이전 포스팅 한 적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https://punch-aejung.tistory.com/232

 

셀프 페인트 :: 시트지 가구를 수성 페인팅 리폼 성공 :: 아기 옷장

당근 나눔 받은 시트지 가구 당근으로 사진 속 서랍장을 무료나눔 받았어요. 사진처럼 오래된 시트지가 떨어져 나와 있었죠. 시트지 외에 서랍장 기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받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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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서랍장은 아기 혼자서도 부드럽게 열 수 있었고요.

손잡이 부분 고리가 있어서 손으로 잡기에도 용이했어요.

 

아기 옷장을 살까, 서랍을 살까 고민하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저도 같은 고민을 했거든요.

 

 

 

 

 

 

옷장은 일단 가구 부피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어요.

가구는 일단 들이면 내보내기가 정말 힘든데요. 그게 진짜 살면서 짐이 되고 집이 좁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옷장 아래 작게 달린 서랍에 아기 모든 옷을 넣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겠더라고요.

그럼 어차피 또 추가 서랍이 필요해지고... 그럼 또 집이 좁아지고...

 

게다가 키즈 옷장은 아직 28개월 아기에겐 높고 커서 혼자서 걸린 옷을 꺼내기 어려웠어요.

그렇다고 유아 전용 옷장을 사자니 옷장이 너무너무 작았어요.

일룸 아기 옷장, 리바트 아기 옷장 등등

1-2년 쓰면 금방 못 쓰겠더라고요.

여름 옷은 그럭저럭 들어가겠지만, 겨울 옷은 유아 옷장에 다 들어가기에 택도 없어요.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넉넉한 공간의 서랍장으로 데려왔습니다.

초등생까지도 큰 문제 없이 쭉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깊이도 깊어서 수납도 정말 편리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서랍 맨 아래칸 모습이에요.

칼각으로 정리....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기가 열어서 옷을 다 꺼내서 입고 벗고 놀이를 하기 때문이지요.

요즘 옷 입기 놀이에 푹 빠져서 옷으로 각종 놀이를 하고 있어요.

 

위의 사진은 서랍 맨 아래칸이에요.

조금 두터운 옷이나 자주 입지 않는 특별한 외출복을 보관했어요.

 

 

아기 손이 가장 잘 닿는 서랍 두 번째 칸이에요.

아기가 가장 쉽게 옷을 넣고 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입는 실내복과 가벼운 외출복을 넣어두었습니다.

 

빨래가 마르면 아기와 빨래를 놀이하듯 같이 개요.

그리고 두 번째 칸에는 편하고 시원한 옷, 맨 아래 칸에는 가끔 입는 외출복으로 같이 분류합니다.

몇 번 하니까 아기 혼자서도 빨래를 잘 분류해서 넣더라고요.

생각보다 아기들 배우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차분하게 반복해서 가르쳐주면 뭐든 흡수해요.

 

1-2년 정도 더 지나면 바지, 치마, 티셔츠 반팔, 티셔츠 긴팔... 이런 식으로 세분화해서 분류 정리 해주려고 해요.

그땐 옷장을 헤집어 놓지도 않을 거고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본인도 더 쉽게 옷을 찾고 정리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아기 시선이 닿지 않는 맨 위 첫 번째 칸은 부모를 위한 칸이에요.

일단 사진 속 바구니가 들어 있는데요.

한두 번 입었는데 아직 깨끗해서 다시 입혀도 되는 옷을 보관해요.

아주 잠깐 입었다가 벗은 옷인데 바로 빨긴 좀 아깝잖아요?

그렇다고 방치하면 집안 이곳저곳에 아기 옷이 널부러져 있고요.

이렇게 잠깐 입었던 옷을 보관해두니 정말 편리해요.

 

그 외에 서랍 첫 번째 칸에는 사용 빈도가 아주 낮은 목도리, 장갑, 팔토시 같은 것들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 부모가 꺼냅니다.

참, 모든 계절 옷이 서랍에 들어 있는 건 아니고요.

지금은 한여름이니까 한겨울 옷은 박스에 담아 창고에 보관해두었답니다.

계절이 바뀔 때 전체적으로 바꿔줘요. 1년에 2번 정도?

지금 서랍에는 5월~10월까지의 옷이 들어 있습니다.

11월이 되면 겨울 시즌~봄까지의 옷을 꺼내야지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더라고요.

나갈 때마다 입는, 그래서 옷걸이에 보관해야 하는 겉옷이었어요.

옷장이 아니라 서랍만 있으니까 겉옷을 보관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핀터레스트에서 '아기 몬테소리' 관련 이미지를 찾다가 이 사진을 찾았어요.

 

저희 아기보다 2-3살 정도 큰 아기의 옷장인 것 같아요.

제가 집중한 건 바로 '압축봉을 활용한 행거 만들기'였어요.

옆의 서랍면과 벽면 사이에 압축봉을 설치하는 방법!!!

저런 방법이!!!!!!!

쿠팡에서 바로 압축봉을 주문했습니다.

 

 

 

쨔쟌, 이렇게 완성했습니다.

노란색 서랍과 벽면 사이를 적당한 거리로 띄우고, 그 사이에 압축봉을 설치했어요.

아기가 혼자서 쉽게 겉옷을 걸고 벗을 수 있는 간단 행거가 완성되었습니다.

서랍에서 옷 찾아 입고, 옆에 있는 겉옷까지 입으면 외출 준비 끝.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요즘에 저희 아기가 옷 입기 놀이에 푹 빠져 있어요.

그래서 한여름인데도 얇은 패딩옷들까지 나와 있습니다.

단호하게 넣지 않고 그냥 두었어요.

그렇게 놀이하면서 배우는 게 많더라고요.

옷 놀이 덕분에 이제 기저귀도 혼자 갈고, 바지와 티셔츠도 혼자 입고, 겉옷도 혼자 입게 되었어요.

 

문 밖 멀리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너무 귀여운 공간이 되어버려서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한 거 있죠?

아기도 이 공간이 좋은지, 그 앞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서랍 위엔 그때그때 아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올려두었어요.

최근에 선물로 받은 공주 인형과, 아기 가방, 레고로 만든 우리집입니다.

 

 

행거에 옷이 걸린 모습이에요.

옷걸이는 이케아 옷걸이인데요.

특별히 아기용 옷걸이 아니고 어른 옷걸이여도 아기 옷이 잘 걸려요.

굳이 아기 옷걸이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어른 물건과 아기 물건을 최대한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집에 짐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출산 전엔 빈 집 수준의 미니멀한 집에 살았었는데,

육아를 하니 많이 타협하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짐을 줄이고 가볍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적용해보는 중입니다.

 

 

 

행거는 쿠팡에서 만 원대로 구매했고요.

너무 얇은 건 힘이 없을 것 같아서, 커텐봉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두께로 구매했습니다.

벽에 못을 뚫거나 뭘 설치할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서랍과 벽 사이에 딱 맞게 끼우기만 하면 됐어요.

지탱이 될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튼튼해요.

후기를 꼼꼼히 보고 튼튼한 것도 사는 게 이왕이면 좋겠죠?

 

나중에 아기 키가 크면 높이도 맞춰서 점점 높여줄 수 있고, 필요 없을 땐 행거를 빼서 없앨 수도 있고.

만들어놓고 내 아이디어에 내가 감탄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기 옷장과 아기 서랍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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