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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아기 열 38도 :: 병원 의사선생님의 말 :: 접종열/장염/알에스/돌발진/돌치레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2. 2.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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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상]

12개월 돌 막 지난 아기,

 

3일째 열이 37,0-38.0 사이를 오가고

낮 3시가 넘어가면 37,7 이상으로 열이 높아지기 시작

밤이 되면 38.0도로 꽤 뜨끈뜨끈한 상태가 된다.

 

기침 없음

설사 없음

밥 평소와 비슷하게 먹음

물 잘 마심

쉬와 응아 잘함

고열은 아니지만 열이 높아지면 찡얼대고 짜증이 많아짐

38도 이상으로 확 넘어가지는 않아서 해열제 복용은 안 함

 

 

 

 

[안 되겠다. 병원에 가자!]

3일 이상 38도로 지속되는 열

열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뭔가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의 말]

다음을 위해 기억하기 위해서,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메모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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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무렵 아기가 열이 난다면

다음과 같은 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1. 접종열

우리 아기도 화요일에 MMR과 수두 접종을 했다.

둘 다 열 나게 하는 접종은 아니지만,

아기가 열이 나기 시작한 것은 금요일 아침부터임.

접종 후 이틀 이상 지났기 때문에 접종열이라 하기 어렵다.

접종열은 접종 당일 또는 다음 날 발병한다.

 

 

2. 돌발진/돌치레

돌 무렵 흔히 말하는 돌발진, 돌치레라는 걸 겪기도 한다.

이유 없이 고열에 시달리는 것.

여기서 말하는 고열이란 39도, 40도를 말한다.

우리 아기의 경우 38도 정도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돌발진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3. 장염

장염은 보통 고열과 설사 또는 구토를 동반한다.

우리 아기의 경우 설사와 구토 증상이 없다.

 

단, 장염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왜냐면,

 

- 심하지 않은 약한 장염일 수 있다.

아기의 면역력이 강한 편이고

심하지 않은 아주 약한 장염이 왔다면

설사나 구토 없이 약간의 열만 날 수도 있다.

 

- 열부터 나고 나중에 설사/구토가 나는 장염도 있다.

열만 먼저 나기도 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구토 증상이 없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4. 알에스 바이러스

아기들에게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이번 겨울에서 엄청나게 많은 아기들이 알에스에 걸렸다.

 

알에스의 대표 증상은

고열과 기침.

 

그런데 우리 아기는 기침 증상은 없다.

다만 청진기 진찰 했을 때 아주 미세한 가래가 느껴진다.

따라서 혹시나 기침이 심해지지는 않는지 관찰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알에스 바이러스일 경우,

38도 정도의 열에서 멈추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의 39도 이상으로 순식간에 치닫는다.

 

그리고 기침이 말도 못 하게 심하다.

숨을 못 쉴 정도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 아기는 알에스일 확률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의사 선생님의 처방]

아주 약한 장염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단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유, 치즈 등 일체 유제품 며칠간 먹이지 말아라.

-과일, 찬 것 며칠간 먹이지 말아라.

 

아기들 장염은 보통 우유, 치즈, 과일, 찬 것을 먹어서 생긴다.

 

-누룽지, 묽은 죽 등 최대한 자극 적은 것 위주로 먹이면서

기침이나 설사 구토 증상은 없는지

열이 더 심해지지는 않는지 주의 관찰하자.

 

 

 

 

[엄마의 반성]

의사 선생님의 긴 설명을 듣고 나니

미세하게 짚이는 것들이 있다.

 

돌 이후 분유를 끊기 위해

생우유를 일주일 전부터 먹이기 시작했는데,

상하우유(멸균), 서울우유, 낙안우유(순천목장우유)를

별 생각 없이 섞어 먹인 것.

충분히 따뜻하게 데워 먹이지 않은 것.

 

돌 이후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어른 숟가락 등을 가지고 놀게 하는 등

위생 문제에 조금 고삐를 풀었던 것.

 

우유 또는 장난감, 음식 등에서

바이러스나 균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이 되었다.

그런데 그 바이러스가 심하진 않고

약한 것이어서

고열이 아니라 37-38도 선의 중간 열에 며칠 째 시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다시 위생 문제에 고삐를 당기고

좀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할 것 같다.

 

괜찮아지기만 해라,

괜찮아지기만 해라,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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