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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없이 자연단유 하는 법 :: 젖뭉침 극복/완모아기/젖병분유거부아기/음식식단/우울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1. 10.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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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완모로 모유수유 한 아기 엄마입니다. 최근에 드디어 단유에 성공했는데요. 단유 마사지 없이, 젖몸살 없이, 자연단유 어떻게 성공했는지 경험 공유합니다.

 

 

 


— 단유마사지 꼭 받아야 할까?

요즘은 주변 엄마들을 봐도 단유할 때 대부분 마사지를 받는 추세라 고민이 됐습니다.

1) 가격이 부담된다
1회에 십 몇만 원, 보통 3-5회. 백만 원 돈 잡는 게 속편한데 부담되는 게 사실.

2) 모유가 나오기 시작한 것처럼 단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되도록 자연스러운 방법이 몸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편입니다(많이 아파봐서 건강 관리 철저히 하는 1인). 찌꺼기가 남는다 어쩐다 하지만 생 모유수유 단유까지 엄마의 몸은 그 자체로 자연의 순리를 따라지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단유마사지 없이 자연단유 해보기로. 그러다 혹시나 젖몸살 기미라도 보이면 바로 마사지 받기로 했습니다.

 

 

 

 


— 젖병거부 분유거부 아기 어떻게 할까?

완모아기라면 단유 전에 젖병과 분유에 적응을 시켜야 합니다.

1) 아기 입에 맞는 젖병, 아기가 먹어주는 분유를 찾아야 해요.
신기하게 아기마다 빠는 젖병이 다르고, 먹어주는 분유가 다릅니다. 저희 아기는 퓨어락은 혀에 닿기만 해도 진절머리 내더니 샘플로 받은 앱솔루트 산양을 꿀떡꿀떡 잘 삼키더라구요? 그래서 앱솔 산양으로 정착했습니다.

2) 빨대컵으로 수유도 가능
그리고 저희 아기는 지금도 젖병은 안 물어요. 그럼 어떻게 분유 먹냐구요? 빨대컵으로 수유합니다. 빨대컵으로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꿀떡꿀떡 잘 삼키기 시작해서 분유를 빨대컵 큰사이즈에 담아줬어요.

3) 완모아기는 적응이 더 힘들어요
당연하겠죠. 항상 맘마는 엄마 찌찌였는데 젖병을 들이밀면 이게 뭔가 당황해서 울고불고… 저는 처음에 분유 시도할 때 포대기로 가슴 쪽으로 안아서 한모금 한모금 어르고 달래면서 먹였어요.

첫 날 한모금. 다음날 두모금. 이렇게 천천히 양을 늘려서, 100미리 이상을 먹기 시작하자, 이제 단유해도 되겠다! 결심했습니다.

 

 

 


— 단유 스타트!

당시 저희 아기는 하루 5번 수유하고 있었는데요(현재는 4회 수유). 6시 / 10시 / 2시 / 6시 / 8시
두 번째 수유(10시)를 분유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 퐁당퐁당 수유텀 늘리기

마사지 없이 아주 서서히 자연단유를 원했기 때문에 총 단유 기간을 한 달 정도로 넉넉하게 봤습니다.

하루 한 번 분유를 먹이다가 아기도 적응하고 내 가슴도 적응이 되면, 하루 두 번 분유수유로 늘렸습니다. 10시, 6시 두 번 분유수유. 그러면 모유수유 텀이 4시간에서 8시간 정도로 늘어나죠.

젖 먹이던 시간이 되면 젖이 차서 단단하게 부풀어오르는데요. 하루이틀삼일사일 지나면 가슴이 늘어난 수유텀에 적응을 합니다. 예전처럼 불지도 않고 덜 아파져요. 이때 한 번 더 분유수유를 늘립니다. 저는 보통 5-6일마다 한 번씩 늘렸어요.

 

 

 



— 가슴통증 젖몸살 극복하기

1) 가슴에 얼음팩 대기
가슴이 화끈거릴 때 매우 도움됩니다. 겨드랑이 사이에 한동안 대주면 뜨겁던 가슴이 많이 진정돼요. 제 경우 특히 밤이 되면 더 가슴이 부풀고 아팠어요.

2) 뜨거운물 샤워 자제
가슴 등 어깨 쪽에 뜨거운 물이 닿으면 순환이 좋아져 젖이 더 돌아요. 미지근한 물로 빠르게 샤워했어요.

3) 24시간 스포츠브라 착용
노브라는 가슴이 흔들리면서 자극되어 젖이 더 찰 수 있습니다. 압박붕대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와이어 없는 완전 느슨한 스포츠브라 착용했어요.

4) 음식: 미역국 금지
처음 모유수유 시작할 때 젖 많이 돌게 해준다는 음식 반대로 먹으면 됩니다. 저는 극도로 가리진 않고 국물류를 조금 줄이는 정도로만 노력했는데요.

시어머니가 미역국 갖다주셔서 3일 먹으니까 마르던 젖이 다시 도는 느낌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수분 섭취는 줄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5) 너무 아플 땐 손유축
가슴이 너무 땡땡하게 부풀어오를 땐 샤워할 때 손으로 유두 앞쪽에 딱딱한 게 풀릴 정도로만 살짝 짜냈어요. 아프다고 다시 물리거나 유축기 사용하면 몸이 모유를 다시 만들어냅니다. 손으로 너무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짜냈어요.

 

 

 


— 출산 후 첫 생리 시작!

위의 퐁당퐁당 수유로 수유텀을 점차 늘리다가, 하루 한 번(아침 첫 수유)만 모유수유를 했어요. 그렇게 3-4일이 지나자 신기하게도 바로 생리가 시작되더라구요. 아, 몸도 단유에 적응을 하나 보다 싶어서 생리 시작과 동시에 완전히 단유했습니다.

 

 



— 가슴 통증 없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완전 단유 후 가슴은 여전히 단단하고 화끈거렸고 아팠는데요. 3일 정도까지가 최고치였고, 7일 정도 지나자 매우 완화되었어요. 3주 지난 지금 완전히 가슴이 출산 이전 상태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 단유 후 우울

제 경우, 이상하게 단유 후에 무기력하고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더라구요. 아무리 맛있는 걸 먹고 기분전환을 해보려 해도 잘 되지 않고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우울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단유 후 우울은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모유수유할 때 엄마 몸에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단유하면서 그 호르몬이 끊기게 되니까 일시적으로 기분이 확 다운된다고 해요. 더 이상 아기에게 내가 필수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1)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2) 남편에게 공유해 이해를 구하고

3) 약속도 잡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단유의 자유를 만끽하면

서서히 좋아진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단유 후 우울은 아직 극복중인데요. 무거운 기분을 이기고 단유 후의 자유를 나름 만끽해보려 합니다.

 

 

 

 

저의 자연단유 개인적인 경험을 적어보았는데요.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합니다. 저처럼 모유수유 해낸 엄마들, 너무나 수고하셨어요. 나 자신에게 우리 칭찬해주시로 해요. 고생했어 나 자신! 그리고 아가야, 그 예뻤던 모습 평생 마음에 기억할게! 잘먹어줘서 잘 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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