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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아기 장거리 여행/외출 팁: 서울-순천 편도 자동차 4시간 후기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1. 5.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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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백일 막 지나자마자 서울에서 친정이 있는 순천까지, 편도 4시간 자동차 여행을 했습니다. 아직 아기 너무 어린데 괜한 무리를 하는 건 아닐까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듬뿍 먹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서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예요. 

 

백일 아기와 장거리 여행 앞두고 고민하거나 걱정하실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기반으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아기와 장거리 자동차 여행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1. 하루 중 어느 시간에 이동해야 할까?

저희는 두 가지를 생각했어요.

첫째, 되도록 아기가 밤잠 자는 시간에 재우며 이동하자. 낮 시간은 아기가 깨어 노는 시간도 길고, 그때 억지로 카시트에 눕게 하면 짜증낼 확률도 크고요. 또 아직 수유 텀도 길지 않은데, 휴게소 멈춰서 수유하고 소화 충분히 시키고 하려면 1시간 이상 총 이동시간이 길어지겠더라구요. 운 나빠서 수유시간 2번 걸리면 2시간 이상 더 걸릴 수도 있고요.

둘째, 최대한 차 덜 막히는 시간에 이동하자. 서울에서 순천까지 4시간인데요. 특히 서울에서 차 막히기 시작하면 1-2시간 오바되는 거 정말 일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동한 시간은 언제냐면요.
서울-순천은 새벽 5시 출발. 순천-서울은 밤 8시 출발했습니다.

당시엔 딱 110일경이었는데 밤7-8시에 먹고 자면 4-6시에 깨서 먹고 다시 2-3시간 자는 패턴이었거든요. 그날도 마침 4-5시에 깨서 맘마 먹으려고 하길래 먹이고 바로 출발! 반대로 서울 올라올 때 밤에 이동한 건 서울에서 차 막히지 않으려고요. 순천에서 새벽5시에 출발하면 서울 도착했을 때 출근지옥인 시간이라 차라리 밤 이동을 택했습니다.

 

 

 

 

 

2. 가방에 챙겨야 할 물건은? 

아기 물건 챙긴 캐리어는 차 트렁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아기에게 필요할 수 있는 물건은 따로 배낭이나 크로스백 등에 챙겨야 해요.

기저귀 3-4장
손수건 2장
여벌옷
속싸개: 추울 때 덮어주고, 차에서 내려 이동할 때 찬바람 쐬지 않도록 덮어줄 때.
물티슈
쪽쪽이: 이동중 잠깨서 울거나 잠들기 힘들어 할 때
좋아하는 치발기나 장난감
+ 젖병 분유 등 수유용품(저는 모유수유하기 때문에 수유용품이 없어 짐이 간편했습니다)

 

 

 


3. 카시트는 생각보다 덥다 

안으로 깊에 쑥 들어가 있고 보호 시트도 두껍기 때문에 밖에 있는 어른보다 아기가 더 덥게 느껴요. 한겨울이 아니면 되도록 메쉬 소재 시트로 깔아주면 좋고, 지나치게 히터 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요. 안 그럼 도착해서 아기 일으켰을 때 뒷목부터 등까지 땀 범벅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땀이 등쪽 뒤로 차기 때문에 엄마가 얼굴 쪽만 만져보고 아기 더운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4.아기 시선이 닿는 곳에 볼거리 놓아주기

인형이나 초점책 같은 거. 뒤보기를 하는 카시트라면 뒷좌석에 매달거나 붙여줍니다. 깨서 이동할 때 지루해서 짜증내지 않게 도와줘요.
 

 

 

 

 

5. 햇빛 가릴 수 있는 커텐은 필수

아직 아기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조심해야 해요. 커텐 없으면 눈부셔서 눈도 잘 못 뜨고요. 휴게소에서 차에서 수유할 때도 필요할 수 있으니 ( 요즘 코로나라 수유실 이용도 쉽지 않고요) 미리미리 준비합니다.

 

 

 

 


6. 낮시간에 이동한다면 자주 쉬어주세요

저희는 밤잠 자는 시간이라 쉬지 않고 쭉 달려서 3시간30분만에 도착했는데요. 밤이 아니라 낮 시간 이동이라면 아기가 힘들어할 수 있어서 1시간에 한 번은 휴게소 정차해서 일으켜서 안아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7. 이동 당일은 아기 컨디션을 잘 살펴주세요

어른도 장거리 이동은 피곤한데 아기도 마찬가지겠죠. 이동 당일은 너무 많은 자극이나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익숙한 엄마아빠와 편안한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순천에 간 당일에 너무 별생각 없이 친정 엄마 손에 아기 맡기고 산책 나가고 그랬는데. 장거리 이동에 낯선 장소에 낯선 사람까지 겹치니 너무 힘들었는지 그날밤에 한 시간 정도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아직 너무 어린 아가니 세심하게 컨디션 살펴주어야 할 것 같아요.

 

 

 

 


8. 익숙한 물건을 챙겨가주세요

장소와 환경이 낯설어지면 놀랄 수 있으니까요. 저는 타이니모빌을 챙겼어요. 낯선 할머니집 거실이지만 항상 보던 모빌을 보면 표정 편안해지면서 잘 놀더라구요.

 

 

 

 

 

괜히 욕심부려서 외출하거나 여행해서, 아기가 힘들어 하진 않을지 엄마 고민이 많지요. 하지만 억지로 답답하게 집에서 참는 것보다 적절하게 여행도 가고, 리프레시도 해서 양육자 기분이 좋아진다면 아기에게도 훨씬 더 좋은 영향이 갈 거라 생각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조심조심 나가서 즐거운 외출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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