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할 때 젖이 물총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 그로 인해 아기가 먹다가 사레 걸려서 켁켁 거리거나 얼굴이 벌개지면서 기침을 하기도 한다. 아기가 켁켁 거릴 때 유두를 손으로 짜보면 모유가 물총처럼 강하게 발사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젖양이 많은 산모에게 사출이 일어난다. 뭉쳐 있는 모유 양이 많아 뿜어져 나오는 것.
사출은 기본적으로 모유량이 많아서 생기는 일이다. 뜨뜻한 국물은 모유량을 늘린다. 그렇다고 산모 몸 회복을 돕는 미역국 등을 아예 안 먹을 순 없으니 양을 줄이는 정도가 좋겠다.
유축기로 20-30ml 정도 살짝만 모유를 비워준다. 손수건이나 수건을 대고 손으로 마사지하면서 짜내도 된다. 젖이 꽉 차서 가슴이 단단하게 부푼 상태로 모유수유를 하면 모유가 콸콸 나오기 쉽다.
아기가 배고프다고 울면 가슴이 찡-하면서 모유가 뚝뚝 떨어진다. 이때는 손수건을 대고 1분 정도 잠시 기다렸다가 먹인다.
일반적인 수유 자세는 엄마 유두가 아기보다 위에 있고 아기가 아래서 받아 먹는다. 그러면 중력 때문에 모유가 아래로 쏟아지게 된다.
아기 머리 쪽에 있는 수유쿠션을 높게 하거나 엄마 무릎을 세워서 아기가 엄마 유두보다 위로 오도록 먹인다. 마치 우리가 음료를 빨대로 빨아서 먹는 것처럼, 아이가 위에서 엄마 모유를 빨아먹도록 하면 아래로 쏟아지는 것보다 모유가 덜 나오게 할 수 있다. 엄마 무릎에 아기를 앉힌 상태로(몸통이 서 있게) 수유할 수도 있다.
조리원에서 수유 자세를 배울 때, 엄마 등을 뒤로 기대지 말고 살짝 앞으로 기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아기가 워낙 빠는 힘이 약하고 엄마 젖도 이제 막 돌 때여서 모유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유가 잘 나오도록 앞으로 숙이라는 것이다. 모유 양이 너무 많은 경우 등을 살짝 뒤로 기대주면 덜 나올 수 있다.
풋볼 자세는 아기가 유두를 측면에서 물기 때문에 사출이 되어도 목구멍에 직접적으로 쏘지 않아 아기가 먹기 조금 편해질 수 있다.
모유가 가장 콸콸 나오는 건 초반 5분이다. 이때 아기가 빠는 걸 유심히 관찰하면서 얼굴이 빨개지거나 기침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조짐이 보인다면 잠시 수유를 멈춰서 쉬어간다. 사출이 너무 심할 때는 중간에 손수건으로 살짝 잠시 짜내고 다시 먹인다.
아기가 먹다가 졸리면 집중력을 잃어 켁켁 거리기도 한다. 이때는 과감하게 수유를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
조리원에서 하던 것처럼 3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계속 하면 젖양이 점점 더 늘어 사출이 심해진다. 가슴이 정말로 많이 불편할 때 딴딴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만 유축하며 최대한 버틴다. 자연적으로 아기가 먹는 양에 엄마 모유 양이 맞춰지게 한다. 2주 정도 지나면 가슴이 단단해지는 증상도 조금 완화된다.
제일 막막한 말이긴 하다. 하지만 정말로(x10) 지금 켁켁거려 힘들어 하더라도 아기가 크면 사출이 심해도 잘 먹고 적응한다.
나도 일주일 정도 모유수유 할 때마다 아기가 울고불고 해서 모유수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딱 10일 지난 지금, 아기가 적응했는지 거짓말처럼 편안하게 잘 먹는다.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만약 그때 내가 지쳐 모유수유를 그만뒀더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위의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면서 아기가 잘 적응해주길 믿고 기다려보자. 아기는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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