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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데일리 실천 #1. 안 쓰는 신용카드 해지했어요

미니멀라이프

by 애정펀치 2020. 11.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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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데일리 실천 #1.





1) 안 쓰는 신용카드 해지 완료
알뜰폰 통신비 5960원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던 카드. 그 외엔 전혀 사용할 일이 없었다. 4년 전 아이패드 구매할 때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서 만들었던 카드 같은데, 아이패드 약정을 해지한 뒤에도 휴대폰 통신비가 계속 이 카드에서 자동이체되고 있었다.

몇 년간 으레 그래오던 것이라 ‘왜 이 카드에서 나가고 있지?’ 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오늘 문득 드는 생각, 이 카드는 굳이 없어도 되잖아? 통신비 할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쓰는 카드도 아니고.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지해달라고 했다. 직원은 해지하지 않고 사용정지만 할 수도 있다며 설득했지만 “그냥 깔끔하게 해지해주세요”. 선택 옵션이 많은 건 거추장스럽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게 좋다. 쓸 거면 쓰고 안 쓰면 없애고.

알고 보니 1년에 5,000원 연회비도 있던 카드였다. 나도 모르게 새고 있던 돈 또 찾았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면서 내 삶의 구석구석에서 새고 있던 돈을 많이도 발견한다. 각종 자동이체, 정기구독, 부가서비스 등 이유를 묻지 않고 그런가보다 했던 것들. 하나하나 따져가며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 묻다 보니 저절로 새는 돈들이 막아진다.

해지 후 카드는 가위로 싹뚝 잘라서 버렸다. 지갑에서 카드 하나가 또 비워졌다. 참고로 1년 이상 사용내역이 없는 신용카드를 해지할 경우, 연회비를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신청하자.





2) 나에게 딱 하나 남은 체크&신용 겸용 카드는 연회비 낮은 버전으로 재신청
이제 나에게 남은 카드는 딱 하나. 내친 김에 그 카드의 연회비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1년에 5,000원. 해외에서도 결제 가능한 조건인 연회비다. 그런데 국내결제만 가능한 조건이면 1년에 2,000원으로 연회비가 낮아진다는 안내가 있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해외결제 기능이 꼭 필요할까?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전엔 해외여행이 잦았지만,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고 아이 낳고 나면 몇 년 정도는 해외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혹시나 해외결제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남편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국내 결제만 가능한 조건의 연회비 2,000짜리로 변경 신청을 했다. 카드 넘버가 바뀌어서 재발급 받아야 한다고 했다. 카드 번호가 바뀌면 자동이체 걸어놓은 수도세, 전기세 등도 바뀐 카드로 다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순간, 귀찮은데 그냥 둘까? 고민했다.

아냐, 잠깐의 귀찮음 때문에 내 삶에 불필요한 걸 계속 지고 가지 말자. 마음을 고쳐먹고 진행해달라고 했다. 나에게 불필요했던 카드 기능과 연회비 3,000원을 비워냈다.





카드는 자리를 크게 차지 하는 물건은 아니다. 그거 하나 없앤다고 서랍이나 책장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카드를 단순화 하면 연회비가 절약되긴 한다. 하지만 단순히 몇천 원 아끼는 의미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 불필요한 카드를 정리하면서 좋았던 건, 내가 꼭 필요하다 생각해서 남긴 카드의 기능과 혜택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는 것.

다시 생각해보니 카드야말로 내 생활에 가장 밀착되어 있는 물건. 항상 어딜 가든 몸에 지니는 물건. 그 물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 물건을 아는 만큼 더 잘 사용할 수 있겠지.

이제 내 지갑에는 내가 잘- 아는 카드가 딱 한 장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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