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저랑 취향 맞는 분 위한)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종이의집/오타스의비밀상담소/그레이아나토미

일상관심사

by 애정펀치 2020. 2. 23. 13:42

본문

 

드라마는 취향 많이 타는 것 같아요. 누구는 개재밌다고 했는데 누구한테는 졸려 죽을 것 같은 일이 벌어지잖아요. 제가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 추천!!! 하고 싶은 거 적어보려 하는데. 먼저 저와 어느 정도 취향이 맞는지부터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드라마 취향:

배우 연기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함. 병맛 시트콤보다 훈훈한 휴먼. 몸으로 웃기는 거보다 말장난 좋아함. 유쾌한 유머가 있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좋은 대사) 거. 잔인하게 죽이는 거 싫어함. 비현실 가상 세계보다 현실 이야기. 조폭, 쌍욕 싫어함. 

 

 

1. 종이의 집

1명의 천재, 8명의 공범, 철저히 준비한 세기의 강도. 스페인 조폐국에서 인질극까지 벌인 이들은 과연 포위 경찰을 따돌리고 거액의 돈과 함께 달아날 수 있을까?

스페인 드라마. 제가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엔 최애. 시즌3까지 나왔는데, 2020년 4월에 시즌4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어요!!!!! 오예!!!!! 도둑은 도둑인데 미워할 수 없는 도둑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쟤 왜 저래! 이랬다가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생기게 되는 그런 마력이 있어요.

 

지적 매력이란 무엇인가 보여주는 프로페소르(가운데 안경남). 도쿄(단발 여자)는 겁-나 이쁘고 톡톡 튀고. 여자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뭔지 보여주는 나이로비(긴머리 여자)..... 처음엔 와씨 도쿄 진짜 이쁘다 하다가 시간 갈수록 나이로비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내언니면 좋겠다ㅠㅠㅠㅠ. 그 외에도 순순해 잘생겼어 리우. 우리 아버지 같은 따수운 리우 아버지. 싸이코인 줄 알았는데 막판에 확 짠해지는 베를린. 바본가? 했다가 미친 해맑음에 빠져들게 되는 덴버.... 도무지 누구 하나 버릴 수가 없는 캐릭. 그들 땜에 막 낄낄대다가 또 갑자기 막 울컥울컥 했다가. 

 

두뇌싸움. 액션. 스토리. 연기. 가족애. 음악. 진짜 다 좋았습니다. 액션범죄물? 이라고 하기엔 이 드라마를 다 못담아요. 2주 동안 며칠밤 새면서 봤어요. 멈출 수 없음.

 

+ 미국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이 사람 저 사람 돌아가며 사귀기/살인/마약/동성애 이런 코드 없어요. 어찌 보면 굉장히 건전한...!! 가족과 함께 봐도 전혀 무리 없을 듯요.

 

 

2.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성 상담사인 엄마에게 어깨너머 습득한 지식으로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여는 모태솔로 고등학생 ‘오티스’와 그의 사업파트너 메이브 그리고 친구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영국 드라마. 2020년 2월 최근에 시즌2 오픈했어요. 고등학생 이야기라서 약간 엄마 미소 지어집니다. 영어제목 SEX EDUCATION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이라는 소재가 중심이 되는데요. 막 엄청 야하고 자극적인 그런 느낌 아닙니다. 오히려 풋풋하고 사랑스럽고. 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고민을 풀어나가는지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어서 이거 볼 때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나의 풋풋했을 시절도 떠올리며....ㅎ

 

저는 '여성성' 그리고 '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어요. "숨길 필요 없어. 혼자 숨길 일이 아니야. 솔직해져도 돼!"라는 메시지가 느껴진달까요. 성추행 등의 사실을 숨기고 혼자 끙끙 고민하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앞장서 힘이 되어주는 극중 '메이브'에게서 특히 그런 걸 많이 느꼈습니다. 여성으로서 나의 태도와 생각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내가 10대 때 이런 드라마를 봤어도 좋았겠다 싶고. 그렇다고 막 이렇게 대놓고 교훈적인 드라마는 아니에요. 볼 때는 그저 편-안 흐-뭇했습니다.

 

 

3. 그레이 아나토미

시애틀 대형 병원을 무대로 주인공과 동료들의 직업 정신과 성장, 그리고 연애를 다룬 메디컬 휴먼 드라마

 

시즌이 무려 16개...... 와우. 미드의 조상님. 그레이는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이고 ANOTOMY는 '해부학'이라는 뜻이래요. <그레이의 해부학>?이라는 뜻이었군요(몰랐음). 넷플릭스 모를 때부터 <그레이 아나토미>라는 제목을 예-전부터 들었었는데. 너무 옛날 거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손을 안 대다가 최근에 시작. 순식간에 시즌 10까지 왔습니다.

 

제가 또 직업 의식 다룬 드라마나 영화 좋아하는데요. 삶에서 일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 직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 들어보는 게 넘 재밌어요. 근데 보통 한국 드라마는 직업에 대해 다루는 듯 하다가 모두 사랑에 빠지는 흐름인데. <그레이 아나토미>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제대로 다룹니다. 깨달음을 주는 명대사도 많아서 #그레이아나토미명대사 라고 검색하시면 게시물도 엄청 많아요. 어떤 의학 드라마는 너무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줘서 보기 힘들 때 눈 질끈 감고 그러는데, 이건 적정 수위(?)만 보여줘서 맘도 편했어요(마음이 심약한 편인가봐요 제가 ㅠㅠㅠ). 사람 사는 오만가지 테마가 다 나옵니다. 연애관. 결혼. 출산. 육아. 이혼. 죽음. 삶. 가족. 동료. 일. 직업관. 열정. 모든 것.

 

이 드라마 역시 <종이의 집>처럼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 매력에 빠져듭니다. 저의 최애는 '크리스티나 양'. 실제로 한국인 혼혈이라고 하더라구요. 타고난 외과의로 나오는데요. 약간의 오만함과 자신감, 유쾌함이 너무 매력적이에요ㅠㅠㅠ. 시즌 10 마지막 화에서 드디어 크리스티나 양이 떠났습니다. 너무 슬퍼ㅠㅠㅠㅠ. 계속 볼지 말지 고민이 될 정도예요.

 

10년도 훨씬 넘게 오래 찍은 드라마이기에. 연결해서 쭉 보면 배우들이 나이드는 게 눈에 보입니다. 여주인공 그레이도 첫화에서 와!!! 할 만큼 신비롭고 예뻤는데, 시즌 10 오면서 그녀도 나이가 드는구나 ㅠㅠㅠ 하면서 봤어요. 그리고 시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배우들도 투입되고 기존 배우들이 떠나기도 하는데요. 기존 배우 뺄 때 좀 억지로 사고를 일으켜서 죽게 하는 등 부자연스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뭐... 시즌이 이 정도로 길면 그 정도는 우리가 이해를 해줘야...! 애정했던 캐릭터 어이 없이 죽으면 좀 허무하긴 하지만요ㅠㅠㅠ. 

 

설겆이 하고 빨래 개고 딴 짓 하면서 틀어놓기에 저는 그레이 아나토미 좋았습니다. 그냥 쭉 대충 보다가 어떤 부분은 또 집중해서 확 보기도 하고. 시즌이 많으니까 아껴 보지 않고 막 떠드는 친구처럼 옆에 둔 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중요한 거!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3인가까지 넷플릭스에 있다가 갑자기 시즌 12인가로 확 뛰어요. 그 가운데 비어 있는 부분은 왓챠에 있습니다ㅠㅠㅠㅠㅠ. 그거 땜에 왓챠 결재했다는.

 

 

 

오늘은 이 세 가지만 추천하고 다음에 2탄으로 또 올게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