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들섬에 복합문화공간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저는 [노들서가]라는 서점이 새로 생겼다길래 방문하고 싶어서 들러보았는데요. 가서 보니 소품편집샵, 카페, 식물전시공간 등등 생각보다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야외와 실내 공간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는 느낌이었어요. 데이트 장소로 딱일 것 같아요! 한남동에 있는 [사운즈한남] 가보신 분이라면 사운즈한남 큰 버전 정도로 상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대중교통은 용산역, 신용산역, 노들역 이용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자차 이용하는 경우인데요. 노들섬은 주차가 불가합니다. 저희는 다리 바로 아래 한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5분 정도 걸어서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그나마 날 따뜻한 겨울이라 걸을만 하긴 했는데, 춥거나 더울 때는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자동차 매연에, 다리 위로 부는 강풍에 ㅠㅠㅠ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노들섬에서 일부러 주차장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가장 먼저 찾아 들어간 곳은 [노들서가]입니다. 책과 책에 관련된 전시와 스토리들이 모여 있는 큰 서점이라 할 수 있겠어요. 화이트+초록으로 꾸며진 공간이 넘 깨끗하고 예뻐 보였답니다. 각 매대마다 출판사별, 작가별로 책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어요. 노들서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2층은 흡사 독서실 같은 느낌인데요. 조용히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분위기예요. 2층 한켠에는 작은 카페도 있어서 커피 마시면서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조용히 대화 나누는 분들도 많았고요. 1층은 본격 전시 공간입니다. 책에 얽힌 이야기, 작가의 콘티, 사진 등등 둘러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물론 책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1층에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여기저기 많아요. 열람용 책을 가져가서 한동안 조용히 독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배경이 화이트 베이스여서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습니다. 하하(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찍으면 좋겠죠?)
노들서가에서 나와 자연스럽게 어슬렁 거리다 보니 식물이 많은 공간이 보였습니다. 노들섬 공간들은 언뜻 깜깜해 보이기도 하고 안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하지만 용기 있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세요! 그 안에 새로운 공간들이 꽁꽁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는 [초록도]라는 공간이었어요(나중에 검색해서 이름은 알게 되었어요). 네 명의 초록 크리에이터들이 식물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게 꾸며놓은 공간이라고 하네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초록 화분들이 이 공간에 가득 차 있었어요. 한쪽에는 식물 관련 브랜드들 사무실도 작게 들어와 있는 것 같았구요. 테이블 위에는 식물에 대한 책도 놓어져 있어서 잠시 초록 기운을 받으며 책을 읽는 것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록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잖아요. 잠시 이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충전이 되었습니다.
다시 나와 자연스럽게 걷다 보니 [스페이스 445]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걷다 보니 라는 건 멀리가 아니라 진짜 10미터 이내로 다 공간들이 연결돼요. 따로 이 공간을 찾아가기 위해 지도를 찾거나 할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자유롭게 어슬렁거려보세요. 반드시 노들섬의 다른 공간과 연결됩니다. 스페이스 445는 소규모 브랜드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곳입니다. 도자기, 가구, 핸드메이드 인형, 옷 등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아쉬웠던 건 각 제품의 가격이 명시가 되어 있진 않더라구요. 제품 구입을 원하면 문의를 하면 된다고 하니(사실 상주 직원이 보이진 않아서 누구에게 문의를 하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ㅠㅠ) 알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작은 인사동 갤러리를 구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울 속에서 이런 여유를 다 느껴보네요.
스페이스 445 옆에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이름은 [카페 보이]. 사장님이 자전거 매니아이신 것 같더라구요. 자전거, 여행 테마로 맥시멀하게 카페가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보트를 테이블로 사용하기도 하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히비스커스, 카페라떼, 생딸기우유, 하나는 카푸치노였나.... 다양하게 시켰는데 음료 맛은 다 괜찮았어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오래 걸었으니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어봅니다. 마인드노크 질문 카드로 친구들과 대화 나누며 재미난 시간 되었어요.
그 외에도 야외 피크닉 공간, 감성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 음악감상실 등등. 노들섬엔 소소하게 즐길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겨울에 가서 야외에 앉아 있는 건 무리였지만 날 따뜻할 때라면 야외 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는 것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간단히 논다고 나간거였는데 3시간이나 놀았더라구요. 기대하지 않고 간 거라 더 소소한 재미들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아는 핫플레이스는 아닌데, 사람 많아지기 전에 미리미리 구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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