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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치 층간소음 편지/쪽지> 저는 이렇게 썼었어요~

생활정보

by 애정펀치 2020. 4. 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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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전에 지난 1년 동안 발망치와 각종 소음으로 고통 받으며 시도했던 모든 방법들에 대해 포스팅 한 바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검색해서 들어오시네요. 특히 주말 되면 검색 유입량이 늘어나고 밤 12시 이후 새벽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고ㅠㅠ 아마도 주말과 새벽 시간에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것 같습니다. 하아.... 제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기에 저같은 분들이 또 계신 것 같아 유입수가 많을수록 저도 속상했습니다ㅠㅠ

제가 윗집 층간소음 특히 발망치로 고통 받으면서 제일 먼저 시도한 게 윗집에 쪽지를 써서 둔 건데요. 층간소음 방지 실내화도 하나 사서 같이요. 그때 썼던 쪽지 내용이 남아 있어서 공유하려 합니다. 혹시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요. 저는 쪽지 쓸 때 되게되게 조심스럽더라구요. 참다 참다 못 참아서 말하는 거긴 한데 괜히 이웃사이에 감정 상할 거 같고 마주치면 불편할까봐요. 그래서 기분 나쁜 단어 조심하려고 미리 아이폰 메모장에 적어서 고친 후에 손글씨로 다시 썼어요.

쪽지 써붙였더니 결과가 어땠는지부터 말씀 드리자면요. 일단 제가 저걸 밤 10시네 슬쩍 갖다 두려고 올라갔는데 그 시간에 발망치 당사자인 아주머니 신나게 청소기 돌리고 계셨고요(ㅁㅊ. 그 시간에 왜?). 받고 나서도 윗집에서 반응 1도 없었어요. 저는 저렇게 정중한 쪽지를 받으면 봤다 조심하겠다 문자 한 통 정도는 예의상 올 줄 알았거든요? 전혀요. 반응 1도 없었고 소음 정도도 1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몇 개월 시간 흘러서 메신저로 말싸움도 하고 서로 감정 엄청 상했을 때 되어서야 제가 근데 그 쪽지랑 슬리퍼는 받으신 거냐 했더니 ‘네 받았는데요?’ 이러고 말더라고요. 상식이........ 안 통하는 아지매이신거죠. 아래 편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얼마나 조심하며 썼는지 다 느끼실 거예요. 제가 그렇게 조심한 게 허무하더라고요. 저런 아지매는 처음부터 겁박을 했어야 하는 건데 초반에 너무 부드럽게 나간 게 후회됐어요.

저는 1도 효과 없었는데 왜 이 편지 공유하냐면요. 혹시 님들의 윗집 분들은 상식 있는 분이실 수도 있잖아요ㅠㅠㅠ 초반에는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부탁을 해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원만히 해결될 수 있었는데 일을 더 키울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했는데 저처럼 윗집에서 저리 나오면? 그때부턴 제가 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내가 미친년이다 하면서 싸우셔야 할 겁니다ㅠㅠ 여튼 혹시 남들은 층간소음 쪽지 어떻게 쓰나 참고하고 싶으시다면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부터 쪽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000호입니다.
배려해주신 덕분에 저희 잘 이사 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메모를 남겨보아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발뒤꿈치로 쿵쿵 걷는 소리가 너무나 크게 울려서 도움을 요청드립니다ㅜㅠ
일부러 그러시는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아파트 바닥 탓이죠ㅜㅠ 그런데 걸으실 때마다 망치로 쿵쿵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집에 오래 머무는 날엔 머리가 웅웅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아래에 크게 소리가 울린다는 것 알아주시고, 조금만 살살 걸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꾸벅꾸벅. 꼭 부탁드려요.

정말 조금이라도 서운한 맘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사실 쓰면서도 내심 걱정이에요. 정말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립니다. 저희도 좋은 이웃이 되도록 항상 노력할게요. 혹시 연락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000-0000-0000

작은 선물이라도 함께 드리고 싶어, 저희 것 실내화 구매할 때 함께 구매해봤어요. 애교 어린 청탁이라 생각해주세요. 하하.

오늘도 예쁜날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000호 드림

제발. 공동주택 기본 매너 좀 지키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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