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 할 겸 1시간 달려서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뻥 뚫린 바다 보고 오자!! 해서 급 출발한 건데 웬걸, 물이 완전이 쫙 빠진 시간대라 광활한 갯벌이 저희를 반겨주었네요. 하하하. 그래도 뭐, 수평선과 뻥 뚫린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답답했던 분들이 많아서인지, 금요일이어서인지, 봄기운을 느끼러 오신 분들인지 강화도 유명 관광지인 '동막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진짜 극성수기처럼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조개구이 집에도 사람이 바글바글바글. 저희는 사람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에 차 대고 산책을 즐겼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맛있는 걸 찾아 먹고 가야겠지요. 현지인 맛집 검색에 돌입해서 찾은 곳, 바로 이곳입니다.
옛날손짜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1070-13
저는 맛집 찾을 때 일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보다 카페 댓글을 신뢰하는 편인데요. 특히 가족들과 자주 가는 식당이다, 거기 사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갔는데 맛있었다 하는 류의 댓글에 나오는 식당을 검색해보곤 합니다. 그럼 거의 실패가 없었어요. 역시 현지인들이 질리지 않고 자주 가는 맛집이 진정한 맛집이죠. 오늘 이 식당도 그렇게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막 구운 군만두 1인당 하나씩 주셨는데, 허기졌을 때 입에 뭐 먼저 물려주시니 그리 맛있네요 :) 음식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신 사장님ㅋㅋㅋ
이곳은 특히 탕수육 맛집입니다. 강화도에서도 이집 탕수육 맛있다고 맛집으로 선정해주었다는 글이 벽면에도 붙어 있었습니다. 가신다면 찹쌀탕수육 꼭 드셔보세요!!! 저는 탕수육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남들 '치킨 먹고 싶다' 할 때 저는 '탕수육 먹고 싶다' 하는 정도.
1. 완전 바삭합니다. 부먹인데도 불구하고 소스에 눅눅해지지 않는 바삭함이에요.
2. 고기 위에 생채소를 올려줍니다. 저는 이게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보통은 소스에 끓여서 같이 주잖아요. 그럼 채소가 눅눅하게 젖어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생으로 올려져 있으니 곁들여 먹을 때 아삭아삭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3. 소스가 특별한 것 같아요. 약간의 생강 향이 나기도 하는 것 같은데, 느끼하거나 시거나 달거나 하지 않고 조화롭고 깔끔했습니다.
탕수육 만족도 10점 만점에 10점. 정말 맛있었습니다.
짜장면도 좋았어요. 주방에서 수타 치시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조미료 팡팡 쳐서 달큰한 그런 맛이 아니라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짜장면 한 그릇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탕수육도, 짜장면도 전체적으로 자극적이거나 불량식품 같은 맛이 아니라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어서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정말 맛있게 한 끼 자알 먹었습니다. 우리동네에 이런 중국집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다음에 강화도 오면 한 번 더 들러서 탕수육+짬뽕 조합으로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맘이네요.
산책 중에 만난 염소 ㅋㅋㅋㅋㅋ 강화도에서는 길에 종종 이렇게 흑염소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바닷바람 쐬면서 많이 걷고 맛있는 것까지 먹고 나니 기분전환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이제 힘내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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