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집정리 중에 발견한 종이 뭉텅이! 바로 추억이 담긴 편지들이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려서 정말 의미 있는 것들만 딱 봉투 하나로 남겨둔 것. 편지처럼 추억이 담긴 물건은 심리적으로 정말 비우기가 어렵다. 원래는 사진과 편지가 큰 박스 하나 가득 들어 있었는데, 이것도 욕심을 많이 버린 것이다(여기까지 버리는 데 6년 걸렸다).
오랜만에 편지 뭉텅이를 꺼냈는데 문득 용기가 생기더라. '과감하게 정리하자!' 어차피 편지는 이렇게 집정리 할 때만 한 번씩 보지, 진짜 필요해서 꺼내보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더라.
또 하나의 종이 뭉텅이 발견! 에어컨 설치 확인증, 도배장판 계약서, 혼수 가구 계약서 등 혹시나 싶어 모아둔 집 관련 문서들이다. 이 문서들도 최근 1~2년 내에 필요해서 꺼낸 적이 한 번도 없다. 과감하게 정리하자!
사진/편지/문서는 스캔을 떠서 디지털 파일로 저장한 후 비우기로 한다. 또는 사진을 찍은 뒤 비워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사진보다는 스캔을 떴을 때 더 선명하고 깨끗해서 나중에 보기가 편했다. 요즘은 스캔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 어플도 있으니 참고!
이렇게 많은 양의 편지들을 비웠다. 겨우 봉투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한 장 한 장 펼쳐보니 꽤 많음! 스캔 뜨면서 또 편지 하나하나 안 읽어볼 수가 없지! 웃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편지로 하는 추억여행은 언제나 감동이 있다.
초등학교 생활통지표도 스캔 뜨고 버리기로!
언젠가 다시 보게될까 싶어 놔뒀던 강의자료, 레포트 등도 스캔 뜨고 버리기!
집 관련 문서도 계약서 같은 중요문서만 스캔 뜨고, 비웠다!!
두 시간 정도 스캔에 집중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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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담긴 사진/편지/문서가 작은 USB 하나에 쏙 들어왔다. 와! 기대 이상. 예전에 비닐봉투에 켜켜이 쌓아뒀을 때보다 더 보기가 편해진 것 같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편지들이 손상될 일도 없을 테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스캔 뜬 편지 파일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주면서, 잠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가 그때 그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대화들을 했구나, 이런 시간을 공유했었구나. 디지털 파일 형태가 되니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
뿌듯함이 몰려올 때쯤, 급격이 당이 떨어진다. 애쓴 내 자신에게 얼려둔 망고 젤리로 보상. 먹으면서 생각했다. '내일은 어렸을 때 쓴 일기장도 이렇게 정리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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