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웬지/왠일 웬일 차이점] 헷갈리는 맞춤법 뭐가 맞을까?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 '왠지' '웬지'를 뺄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한국어 맞춤법 문제를 맞추는 앱에서 문제를 풀었던 적이 있는데요. 다른 문제들은 오답률이 평균 10%였던 데에 반해 '왠지/웬지' '왠일이야/웬일이야' 구분하는 문제는 오답률이 무려 30%를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많이 헷갈려 하는 표현이니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습문제]

1. 왠지 합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 웬지 합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답은 <1번. 왠지 합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입니다.

 

 

 

왠지(O) 웬지(X)

'왠지'는 '왜인지'의 줄임말입니다. 저는 좀 더 쉽게 기억하기 위해 '왠지'가 '왜인지 모르겠지만'과 같다고 외워두곤 합니다(저만의 팁). 앞의 [연습문제]에서 '왠지' 대신에 '왜인지 모르겠지만'을 넣어보겠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합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연스럽지요? 

 

예문1) 왠지 이 집은 기운이 으스스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유는 뚜렷이 모르겠지만 으스스하다는 의미이므로 '왠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예문2) 그날따라 왠지 그녀가 예뻐 보였다.

이유가 '왜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예뻐 보였다는 의미이므로 '왠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왠일(X) 웬일(O) 

'웬'은 '어찌된'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웬일이야'는 '어찌된 일이야'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웬'이 언제 쓰이는지 예문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예문1) 웬일로 일찍 퇴근했어?

평소엔 안 그랬는데 어찌된 일로 일찍 퇴근을 했냐는 의미입니다.

 

예문2) 웬 사람이 그렇게 많던지 정말 놀랐어.

어떤게 된 건지 물을 때도 '웬'을 씁니다. 웬 초콜릿이야? 웬 강아지야? 같은 문장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웬만큼>, <웬걸>, <웬만하다>가 있습니다. 

 

 

 

 

 

 

[실전문제]

1. 왠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2. 웬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정답은 <2번>입니다. '웬일'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1. 너랑 나랑 왠지 잘 통할 것 같아.
2. 너랑 나랑 웬지 잘 통할 것 같아.

정답은 <1번>입니다. '왠지'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잘 통할 것 같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왠지'와 '웬일'이 올바른 표현인 걸 암기하시면 되구요. '왠지' 외의 웬걸, 웬만큼, 웬만하다, 웬 사람 등은 전부 '웬'으로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