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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성 피부염 증상/연고 :: 손가락 물집 대상포진인 줄 알았네

생활정보

by 애정펀치 2023. 5. 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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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작된 손가락 통증


눈뜨자마자 아침부터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에이는 듯 아팠어요.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고 안쪽 통증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늦은 오후가 되자 통증 부위가 땡땡해지면서 오돌톨톨 작은 수포가 올라왔어요.

느낌이 안 좋아서 급히 약국에서 먹는 염증 약을 사왔어요. 남편이 대신 사러 갔는데, 약사님이 위의 사진을 보고. 아직은 초기라 확실하진 않지만 물집이 더 크게 퍼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대상포진일 수도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어요.

대상포진이라니. 대상포진은 몸 부위 어디에나 수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손가락에도 대상포진이 일어날 수 있다니.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네요.




이틀차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붓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손가락  두 마디 전체가 띵띵 빨갛게 부어올랐어요. 오돌톨톨 작았던 수포는 부풀어 오르고 노랗게 고름이 차기 시작하는 게 보였습니다.

결국 피부과로 갔습니다.

진단명은 <접촉성 피부염>

의사 쌤이 원인은 둘 중 하나라고 하셨어요.

1. 지네 등의 벌레에 물렸거나
2. 어딘가에 마찰되면서 염증이 생겼거나


일단 대상포진이 아니었어요.
의사 쌤 얘기를 들으면서 두 가지 원인을 의심하게 되었는데요.




1) 통증이 시작된 전날밤 한옥 숙소에서 잠을 잤거든요. 한옥엔 지네 등 작은 벌레들이 아무래도 많아요. 자면서 벌레에 물린 건 아닐까? 의심되었고요.

2) 그게 아니라면 며칠 전 헬스장에서 케틀벨 스윙 운동을 했거든요. 손으로 쥐고 왔다갔다 올렸다내렸다를 반복하는 운동이에요. 몇 년 전에도 케틀벨 스윙 후에 접촉성 피부염이 손가락에 생겼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피부염 부위 자체는 좁은데 붓기가 심하니 엉덩이 주사를 한 대 맞자고 하셨어요. 붓기가 있다는 건 거기까지 수포가 퍼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3일치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처방 받아 왔습니다.





3일후


3일간 약을 먹고 연고도 챙겨 발랐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수포가 더 땡땡하게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다행히 손가락 전체의 통증은 사라지고 붓기는 빠졌습니다. 다만 물집은 더 커졌어요.

다시 피부과 재방문했습니다.

이날 피부과에서 물집에 구멍을 내서 고름을 짜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레이저 기계 같은 걸로 구멍을 두 방이나 내서 면봉과 휴지로 미친듯이 짜내심….. 아파 죽는 줄…. 그리고 빨간 자외선 소독 기계에서 5분간 소독 후 진정 연고를 발라주셨어요.

의사 쌤 왈,
집에서 수시로 스스로 진물을 빼내야 한다고 하셨어요. 진물이 시간이 지나면 또 차고 또 차고 할 텐데. 그때마다 면봉으로 꾹꾹 눌러서 진물을 빼내거나 휴지로 꼭꼭 누르라고. 그래서 진물이 나지 않을 때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고. 진물 짜낸 뒤에 연고를 바르라고. 무섭고 아파서 못 하겠으면 매일 병원 와서 짜야 한다고.

하루에 세 번 정도 의사 쌤이 시키는대로 진물을 짜냈어요. 아파도 참고 꾹꾹 눌러서.

단 처음 고름 빼는 건 병원에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위생적으로 소독된 상태가 아니고 임의로 손대면 더 퍼지거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요.

그렇게 발병 후 10일 정도 지나자 겨우 딱지처럼 단단하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가장자리부터 딱지처럼 검게 변하다가 전체가 검어지고. 딱지가 점차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원래 살결로 돌아오기까지 2주도 넘게 걸렸네요ㅠㅠㅠㅠ 진짜 아프고 불편하고 고생스러웠어요.

접촉성 피부염은 초기에 빨리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는 게 진짜 중요해요. 괜찮겠지 생각 마시고 바로 병원 직행하세요. 안 그러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퍼져버립니다. 그럼 더 고생해요. 초기에 잡아야 이 정도로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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