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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알레르기 체질개선 방법: 접촉성 피부염/알러지/두드러기/만성염증/지루성피부염

생활정보

by 애정펀치 2020. 7. 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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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0대 중반 여성. 10대 때부터 편도선염/인후염으로 한 달에 일주일 이상씩 꼭 약을 먹었어요. 20대가 되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여름마다 고생했고, 각종 먼지 알러지, 햇빛 두드러기, 두피 피부염 등을 돌아가며 앓으며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갖 증상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일어났어요. 처음엔 각각의 질병이 개별적으로 발병하는 거라 생각했는데요. 10년 이상 자신을 관찰하면서 어쩌면 근본적인 체질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난 4~5년간 알레르기 체질개선을 위해 시도한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만, 저는 전문 의료진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인 점 참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래의 방법들을 5년 동안 꾸준히 실천하면서 현재는 1년에 운 나쁘면 한 번, 상태 좋을 땐 한 번도 이전에 겪었던 알레르기/두드러기를 겪지 않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정 음식(예를 들어 아몬드, 돼지고기 등)에 의한 알레르기나 두드러기가 아닌 이상, 알레르기나 만성염증이라는 몸의 반응 자체가 '면역력이 낮을 때' 일어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개인적으로).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더위에 매우 취약한 편인데(몸에 열이 많음) 뜨거운 여름에, 무리한 일정으로 강행할 때 등(10년의 데이터를 쌓아 보니 그랬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증상만 막아주는 약을 먹는 대신 '몸의 면역력 자체를 높여야 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던 것 같아요. 한마디로 신체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알러지/염증/두드러기가 발병하려 할 때 내 몸이 그걸 버텨낼 수 있게 되도록요. 제가 그 뒤로 하나씩 실천해온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충분한 물 섭취

물은 신체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하루 8잔의 물 마시기 실천하자는 캠페인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만큼 물이 중요하다는 거죠. 몸의 모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을 만들고, 노폐물을 빠지게 합니다. 일할 때 항상 책상 위에 텀블러 가득 물을 담아서 하루 할당량 만큼 마셨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물 대신 아이스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경우 많은데(저도 그랬었고) 물이 약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꼭 챙겨마셔보세요.

 

2. 규칙적인 수면

10~12시엔 꼭 잠들고, 하루 8시간 수면시간 꼭 채우기. 이것도 생각보다 지키기 정말 어렵습니다. 몸이 회복되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세요. 저의 약사 절친이 말하길 "야, 물 충분히 마시고 잠 충분히 자고 식이조절 조금만 해주면 영양제 필요 없어. 근데 현대인이 그게 어려우니까 영양제라도 먹는 거야"라고 했더랬죠. 그만큼 물 마시기, 수면 충분히 취하기가 현대인들에게 어렵다는 말.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

 

3. 식이조절

알러지 유발 음식, 염증 유발 음식(술 밀가루 튀김 등), 인스턴트, 소화 안 되는 음식을 안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백질 (좋은)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 등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어떻게 음식으로 섭취할지 고민하며 먹기 시작했어요. 암 같은 큰 병을 겪고 나면 몸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영양소를 섭취하려 노력하잖아요. 나 자신이 그런 환자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먹었어요. 저런 거 빼니까 처음엔 아무것도 먹을 게 없는 거 같아 절망스러웠는데요. 신선한 채소 활용한 요리를 하나씩 검색하면서 알아가다 보니 진짜 맛있고 좋은 레시피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만의 좋은 레시피들이 쌓이게 되니 내 몸 갉아먹는 음식이 아니라 내 몸을 충만하게 채우는 음식들을 먹는 기분이 듭니다.

 

회사 다닐 때 예로 들어보면, 아침에 바나나+두부+호두+우유 갈아서. 점심은 소고기와 각종 채소(특히 녹황색 채소) 넣은 월남쌈 도시락. 저녁은 가지와 애호박 넣은 그라탕(좋아하는 치즈 듬뿍 넣어서). 이런 식으로 한 끼 한 끼 맛있고 건강한 것들로만 꾸리려 노력했어요. 물론 살짝 부지런하기도 해야 하고 새로운 레시피 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 좀 귀찮은 게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 먹던 음식으로 못 돌아가겠어요. 그리고 건강한데 맛있는 음식도 진짜진짜 많아요!!! 먹는 건 내 몸에 너무나 직접적인 문제랍니다.

 

4.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할 것: 유산균 섭취

장유익균을 늘리는 데 도움 됩니다. 전체적인 면역력과 장 건강은 상당히 연관성이 높다고 해요.

 

5. 근육운동(특히 여자)

허벅지 엉덩이 배 코어운동이 체력과 면역력 엄청난 변화를 줍니다. 스쿼트 또는 플랭크 처음엔 안 되면 하루에 3개씩이라도 꼭 해보세요. 6개월 이상 쌓이면 계단 올라갈 때 숨이 덜 차는 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체력이 생기는 거임. 체력 생기면 면역력 좋아지고 전체적인 몸 컨디션이 업 됩니다. 스쿼트랑 플랭크는 정말.... 특히 제가 면역력 약한 여자 분들한테 간곡하게 꼭 해보라고 추천하는 것입니다. 코어 근육운동 시작하고 한 달은 힘들어 죽을 뻔 했고, 6개월쯤까지도 진짜 괴로웠는데, 6개월 뒤부터는... 아침에 눈 떠지는 게 달라요. 운동 시작하고 알러지/두드러기/편도선염 발병이 절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6. 열을 순환시켜주는 요가 동작들

피부염/알러지/염증 공통점은 속에 쌓인 열이 밖으로 발산되는 것이란 것. 저는 열이 얼굴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입과 코 눈 건조증, 뾰루지, 다래끼, 두피 지루성 피부염, 탈모, 두통, 눈에 핏줄이 서는 등 증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가 선생님이 현대인은 머리 쪽이 항상 뜨겁기 때문에 열을 아래로 내려줘야 한다고 해서. 물구나무 또는 머리를 바닥으로 거꾸로 향하게 하는 자세들을 꾸준히 해줬습니다. 한곳에 모인 열을 순환시키지 않으면 그 열이 몸 속에 고여 있다가 어디론가 빵 알러지로... ㅠㅠ

 

7. 스트레스 관리

가장 어렵다는 스트레스 관리. 개인적으로 회사 스트레스가 저에게는 엄청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나 봅니다. 10년간의 회사생활 정리하고, 최근 1년 집에서 주체적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1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모든 질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전 5년 동안 위의 생활습관들을 바꾸면서 서서히 체력도 올라오고 건강해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내가 받고 있지는 않은지, 건강하게 풀어주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방법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건강한 체질로 바꾸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방법은 없을 거라 확신해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기본'. 가장 어렵다는 그 기본을 생활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건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 저는 정말 10년 동안 온갖 알러지/두드러기/피부염 돌아가면서 겪는 데 진절머리가 났거든요. 그 독한 약을 계속 돌아가면서 먹는 내 자신도 걱정되고요. 그만큼 지긋지긋했기 때문에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확 생활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워 하고 계신 누군가에게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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