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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이석증 치료 경험담: 증상/치료법/원인/좋은음식/검사/병원

생활정보

by 애정펀치 2020. 5.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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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앓았던 질병 중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이석증'이다. 통증보다 어지럼증이 사람을 더 못살게 만든다는 걸 겪어보고야 알게 되었다. 이석증을 앓는 케이스도 다양한 것 같다. 경미하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사람을 괴롭히는 이석증, 이따금씩 심한 어지럼증을 주기적으로 앓는 사람, 어느날 갑자기 급성으로 강력하게 찾아오는 경우. 나는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급성 이석증'이었다. 단기로 엄청나게 심한 어지럼증을 앓다가 사라졌다. 이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스트레스'인 것 같다. 대책도 없다는 스트레스.... 하긴, 이석증이 왔을 당시 나는 회사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최악으로 낮아진 상태였고, 덕분에 위경련, 두통, 방광염, 허리통증 등을 돌아가면서 앓고 있었다.

 

이석증 증상

1. 내 경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시작됐다.

2. 눈이 침침하게 잘 보이질 않았고

3. 어지러운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천장이 빙빙 돌았다.

4. 일어나서 똑바로 걷질 못했다. 계속 휘청거림.

5. 당장이라도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고(실제로 토하진 않음)

6. 머리를 누가 때린 것처럼 붕 뜬 느낌이었다.

 

이석증, 어디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외과로 가면 된다고 한다. 혼자 자취할 때 벌어진 일이라, 혼자서 곧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챙겨서 택시타고 신경외과로.

 

병원에 가서 어떤 검사를 받았나?

당시 신경외과에서 2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검사를 받았다. 머리에 이런저런 장치를 붙이고 머리를 움직이기도 하고 갑자기 일어나거나 눕기도 하면서 뇌의 변화를 살펴보는 검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때 덥썩 검사 받겠다고 한 걸 후회하고, 검사를 제안한 의사도 나빴다고 생각함. 나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어지럼증이라 이게 진짜 뭔 문제가 있나 겁이 난 상태였고, 의사는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자고.... 그게 아니라 일단 약을 먹으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다시 반복될 때 뇌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받자고 했어야 한다(나쁜시키). 내 돈ㅠㅠㅠ

 

검사 결과는 당연히 뇌에 아무 이상 없다고 나왔고 약 먹고 일단 쉬어보라 해서 집으로 돌아옴. 1일차, 2일차, 3일차 하루씩 지나면서 점점 어지럼증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1주일 정도 지나자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특별히 뭘 한 것도 없고(뭘 할 수도 없음...)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을 수밖에 없다. 밥 먹고 버티고 자고 최대한 내 몸을 쉬게 했다. 침대에 누워서 빙빙 도는 천장을 보고 있던 그 시간이 정말 지옥처럼 기억된다.... 나처럼 스트레스성으로 인해 급성으로 이석증이 온 경우,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고 최대한 휴식을 취해보길(다짜고짜 몇 십만 원짜리 검사 받지 말고). 

 

이석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들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게 만성인 경우 치료가 쉽지 않아 고생하는 후기들이 많았다ㅠㅠ 이석증 치료 카페 같은 게 있을 정도...

 

이석증에 좋은 음식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그나마 먹혔던 것 같다. 양배추 넣은 죽, 연두부, 누룽지, 바나나 같은 거. 밀가루나 헤비한 음식을 먹으면 안 그래도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데.... 소화까지 안 되고 더부룩 하면 죽을맛. 어지러움이 가라앉으면 흔히 말하는 '면역력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주면 된다. 각종 영양소들이 골고루 섭취되도록. 우리 이모들은 이석증을 주기적으로 앓고 있는데,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석증이 재발한다고 했다.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것만이 모든 질병을 이길 수밖에 없는 길이구나... 이래저래 많이 아파본 나로선 그게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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