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사는 30대 현지인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순천 현지인 맛집 공유할게요. 한 번 가고 안 가는 집 아니라 또 가고 또 가는 맛집들.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로 정성껏 요리하는 곳들입니다. '순천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광고하는 집들 아니고요. 우리 가족이 사랑하는 밥집들이랍니다.
순천시 팔마1길 7
밥보다 속으로 꽉 찬 혜자 김밥 전문점
뭔 김밥이냐 하실지 모르지만 이렇게 혜자인 김밥은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김밥 마니아라서 전국 김밥집을 찾아다니는데 여긴 진짜 맛있음. 밥이 거의 없고 채소랑 속재료로 진짜 꽉꽉!!!!! 꽉꽉!!!! 채워진 김밥. 이동중에 포장으로 사먹기 너무 좋다(미리 전화주문 후 픽업 가능). 서울에서 이런 김밥 먹으려면 기본 5000원일 텐데 나들이 기본김밥 3500원. 참치김밥 4000원. 순천만국가정원 바로 길 건너에 위치.
순천시 팔마1길 4
깔끔한 퓨전 한정식 스타일의 도토리 정식
부모님 동반 식사할 곳을 찾고 있다면 백 퍼센트 만족시킬 곳. 도토리를 베이스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도토리무침, 도토리전, 도토리탕수, 도토리수제비 등등 코스로 제공한다. 단품 메뉴도 주문 가능하지만 전체 코스 요리를 꼭 한 번 맛 볼 것을 추천. 다람쥐셋트(4인분 세트) 79000원. 간도 세지 않고 모든 음식이 깔끔해서 유난히 50대 이상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유아식 먹는 아기와 함께 먹기도 추천(아기 의자 있음). 붐비는 식사시간에는 미리 전화 예약 하는 것이 좋다.
순천시 풍덕새길 20-7
화덕피자와 파스타 먹고 싶은 날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는 직접 화덕에 구워주고, 신선한 샐러드, 맛 진한 라쟈나와 파스타. 테이블 6개 정도지만 좌석 간 거리가 넉넉해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모든 메뉴가 평균 이상.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좋아한다면 문어 샐러드 반드시 추천. 부드러운 감자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감자 뇨끼도 별미(소스 따로 달라고 해서 감자는 아기에게 먹이는 것도 가능하다). 커피 등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순천시 안산길 40 1층
고급 와규 스테이크 예약제 식당
무척 부드러운 와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파스타와 리조또, 스끼야끼 메뉴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 기본 메뉴와 서브 메뉴를 함께 시켜 먹는 것을 추천. 스테이크는 앞에서 각자 원하는 굽기로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룸도 있고 예약제여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기 좋다. 커플이나 특별한 날 가는 것도 좋겠다.
순천시 조례원님길 43
깔끔한 국물에 속 풀리는 곱창 전골
순천 시내 '곱창 골목'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곱창전골을 사먹어봤는데 여기로 정착했다. 원조 곱창전골집들이 이쪽 근처로 몇 가게 이전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항상 포장해서 집에서 끓여 먹고 있음. 돌곱창전골 1인분 9천원. 보통 곱창전골은 진하고 탁한 국물 맛인데, 여기는 맑고 뒤가 깔끔한 맛이다. 달달한 시금치가 듬~뿍 들어가 매운맛이 아니라 달달한 맛이 날 정도. 한때 꽂혀서 한 달에 6번 사먹은 적도 있다. 오래 끓일수록 국물 맛이 깊어진다. 국물 후엔 볶음밥도 챙기기.
순천시 해룡면 정채봉길 30 1층
직화 떡갈비, 샤브샤브, 샐러드, 명태튀김 등
가족 단위로 후회하지 않을 곳. 1인 2만~2만 4천원 사이 코스 중에 선택하면 떡갈비, 샐러드(쌀국수 튀김), 샤브샤브, 명태튀김, 청국장, 블루베리요거트까지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전부 진짜 맛있다. 밑반찬까지 뭐 하나 맛 없는 게 없음. 데코레이션이나 세팅도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눈으로 먹는 재미도 있음. 부모님부터 아이까지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개별 룸도 있음. 생일날 외식하자고 하면 요즘 1순위로 머리에 떠오르는 곳.
✅ 2023년 5월 중순 다시 방문한 소감 추가
국가정원박람회로 사람이 엄청 많아진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메뉴 구성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음
국수튀김과 샐러드를 또르띠야에 싸먹던 전채요리 구성이 그냥 또르띠야+양상추+2종소스 로 바뀜.
묵은지 피클 등 정성스러운 맛이 났던 밑반찬 3종이 콩나물무침 같은 쏘쏘soso인 반찬으로 바뀜.
떡갈비 크기 확실히 두께 얇아지고 양 적어졌다고 느낌. 예전엔 엄청 많이 남아서 포장해서 들고 왔는데
이번엔 같은 사람 같은 인원으로 갔는데도 싹 다 먹은 걸로 봐서 양 줄었다고 확신. 눈으로 보기에도 딱 작음..
그렇다고 맛이 나쁜 건 아닌데 예전보다 특별함이 조금 덜 해진 느낌…? 여튼 예전처럼 또 가고 싶다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ㅠㅠ
순천시 역전2길 50
농사 지은 텃밭 재료, 제철 식재료로 만든 엄마 한 상
시그니처 연잎밥과 날씨에 따라 바뀌는 별식 메뉴로 간소하지만 맛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밥집이다!! 하는 느낀. 건강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친절한 분위기에서 먹고 나면 힘이 난다. 약간 리틀포레스트 느낌의 식당이랄까? 이런 밥은 먹고 나서 속도 편하고 온화해진다. 먹어보진 않았는데 고구마 고로케도 강력 추천한다더라. 아마씨상 14500원.
순천시 역전길 57
순천을 컨셉으로 한 수제맥주와 수제버거
맛있는 맥주 한 잔에 두툼한 수제버거 말해 뭣하나. 순천을 컨셉으로 만든 수제맥주들이라 메뉴명도 순천특별시, 와온, 순천만 등이다. 기본인 크레인버거를 필두로 버거도 추천. 고기맛이 진한 스타일의 버거. 쉨쉨버거처럼 계란과 치즈맛이 진한 버거가 아니라 고기랑 채소가 각각 맛이 잘 느껴지는 스타일의 버거다. 버거는 9천~1만2천. 날이 따뜻하다면 포장해서 동천 벤치에 앉아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순천시 장자보1길 36-25
묵은지와 돼지고기 조합이 미친 매운 갈비찜
3년된 묵은지만 사용. 캡사이신 없이 맛을 낸다. 매운맛은 취향에 맞게 주문 가능. 왕순한맛,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이 있다. 순한맛으로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아 맛있게 얼큰하다' 하는 정도다. 고추장 국물에 소스 슥슥 비벼 밥 한 그릇 먹으면 스트레스 없어지는 맛. 양도 넉넉하다. 매운맛 매니아라면 순천에서 꼭 도전해봐야 하는 맛. 묵은지매운갈비찜 소 2만 8천원.
순천히 연향번영5길 7
신선하고 맛있는 샐러드가 땡길 때
여행이든 뭐든 꼭 가볍고 신선한 거 땡길 때가 있다. 그럴 때 추천하고 싶은 샐러드 가게. 베이컨에그, 닭가슴살 등 기본 샐러드뿐 아니라 목살스테이크, 쉬림프, 부채살 스테이크, 치즈불닭 샐러드 등 샐러드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많다. 커플로 와서 남자 여자 같이 먹는 거 많이 봄. 기본 초록잎 채소 위에 계란, 병아리콩, 올리브 등등 다양한 부재료가 풍성하게 올라가 있어 생각보다 포만감 있다. 가격은 7천~1만원 사이(단품 기준).
순천시 연향번영1길 23
양식장에서 직접 키운 민물장어 구이
민물장어 1인분 19000원. 장어 가시 걸리는 거 싫어하는데 이 집은 부드럽다. 장어 손질이 잘 되어 있는 듯. 순천식 장어탕과 장어죽도 맛볼 수 있다. 밥과 된장국은 셀프바에 있음. 직원 분이 직접 테이블에서 구워주셔서 번거롭지 않게 대화하면서 식사가 가능하다. 별도 룸도 있다고 함.
순천시 연향번영1길 28
굴국밥부터 굴칼국수까지 뜨끈한 굴 국물들
국물이 진국이고 남도 솜씨가 뭔지 느끼게 해주는 맛. 가격 8천원에 온몸이 뜨뜻해져 나올 수 있다. 얼큰굴칼국수나 굴전도 별미. 딴 말이 필요 없고 모든 국물맛이 끝내주는 집이다.
순천은 딱 특정할 만한 특산물이나 특정 메뉴가 떠오르진 않는 것 같아요. 대신 전체적인 음식 손맛들이 확실히 좋다는 걸 느낍니다. 추천해드린 순천 현지인 맛집에서 행복한 맛 맛보시길 바랄게요 :)
순천 현지인 카페/브런치 추천 :: 아기랑 :: 정원박람회 보고 커피 한 잔하세요 (2) | 2023.05.01 |
---|---|
순천 정원박람회:: 국가정원 오천 그린광장 아침 산책 최고네요!! (0) | 2023.04.23 |
초간단 운동화 신발 세탁 :: 과탄산소다랑 지퍼백이면 집에서 끝 (0) | 2023.03.06 |
순천만국가정원 아기랑 수유실(서문) :: 영유아 가족 참고하세요 (0) | 2022.09.19 |
★당하지 마세요★LG 헬로비전 사칭 소액 보이스피싱/스팸 (0) | 2022.09.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