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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입덧 완화에 효과 있었던/좋은 음식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0. 6.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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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 중반부터 시작된 입덧.
병원에 처음 가서 확인한 게 6주 3일이었는데
병원에 가기도 전에 입덧이 먼저 왔어요ㅠㅠ

처음 느낀 건 아침에 깼는데
배에 탄 것처럼 너무 심하게 울렁거리더라구요.
이게 뭐지? 했는데(임신인 건 알고 있었음)
그 뒤로 하루종일 울렁울렁 느글느글ㅠㅠ

며칠 그러다가 또 반나절은 멀쩡하고
어떤 날은 밤에 울렁거려서 죽겠고...
무기력에 울렁거림에....
암것도 못 하고 누워 있는 날도 무지기수

현재 7주 중반인데
그래도 이제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처음보다는 입덧 고생이 좀 덜한 것 같아요ㅠㅠ

제가 입덧으로 울렁거릴 때
완화시키는 데 도움됐던 음식들 적어볼게요.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레몬생강청


그전에 제일 중요한 건
입덧 있을 때는 예전처럼 아침점심저녁 세 끼 챙겨먹는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많이 먹어도 안 되고 공복이 되도 안 됨.
입에 맞는 음식을 조금씩 2-3시간에 한 번씩
먹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은근히 자주 챙겨먹어야 해서 귀찮을 때도 있어요ㅠㅠ
울렁거리네? 하기 시작하면 이미 약간 공복 상태가 된 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요즘 울렁거리기 전에
뭔가를 꼭 입에 넣어주고 있어요.


1. 매실청: 속 울렁거릴 때마다 매실청 차갑고 진하게 한 잔씩 타서 마시면 속이 진정됨. 얼음 하나 동동 띄우면 더 개운함. 엄마가 담가준 매실청 한 병을 1-2주만에 클리어 해버림. 실제로 임신하면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매실청이 소화 안 될 때 좋으니 임산부한테 잘 맞는 음식일 듯.

2. 탄산수: 입덧 시작된 5주차에 햄버거 먹을 때 사이다를 마셨는데 울렁거리던 속이 확 내려가는 걸 경험! 근데 책에서 탄산음료는 색소에 화학물 덩어리라 임산부는 꼭 피하는 게 좋다고ㅠㅠ 그래서 탄산수를 시도해봤는데 효과가 똑같이 좋았음(임신 이전에도 탄산수 좋아해서 자주 마셨음).

3. 레몬생강청: 상큼하고 신 걸 먹으면 울렁거림이 나아지길래 레몬생강청이 떠올라서 이마트 쓱배송으로 주문. 목 따끔거리고 감기 기운 있을 때 약 대신 타 먹기도 하고. 탄산수에 타서 속 느글거릴 때 마심. 외국 임산부들은 입덧 있을 때 생강쿠키를 많이 먹는다 하더라. 생강의 향이 진정 효과가 있는 듯.

4. 수박: 난 평소에 오이, 수박, 참외 싫어함. 풋내 나서. 근데 남편이 먹는 거 보고 엄청 시원해 보여서 한 입 먹어봤더니 이게 웬일. 엄청 시원+달콤하고 속이 시원해지더라. 밥 먹고 디저트로 한두 쪽 먹으면 개운했음. 속 울렁거릴 때 수박주스로 갈아서 마셨을 때도 효과 좋았음.

5. 방울토마토: 임신 초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토마토에 많다 함. 근데 토마토가 상큼해서 그런지 입에 잘 맞았음. 방울토마토 사서 속 비었을 때 간식으로 먹어주면 딱임.

6. 콜드 오렌지주스: 전반적으로 입덧엔 상큼하고 달고 시원한 게 진정 효과가 있는 듯. 자몽주스 하루야채 오렌지주스 같은 게 속 달래는 데 좋았음. 평소엔 주스 거의 안 먹는데 평생 먹을 주스를 임신하고 다 마시는 듯. 다만 과일주스는 당이 높으니 과다 섭취는 좋지 않을 듯.

7. 참 크래커: 인터넷 댓글에서 누가 공복이어서 속 울렁거릴 때 크래커를 먹는다길래 나도 도전해봄. 확실히 공복 급하게 달래주는 데 효과 있음. 밤에 자기 전에 공복으로 울렁거릴 때 참 크래커랑 매실청 타서 먹으면 10분 이내로 살짝 진정됨.

8. 현미 누룽지: 차가운 거+과일 위주로만 먹었더니 한번은 배가 차가워졌는지 심한 설사가ㅠㅠㅠ 그렇다고 뜨거운 밥은 냄새도 싫고 입이 써서 밥맛도 없고. 그래서 차선으로 택한 게 현미누룽지. 바삭하니 씹는 맛이 있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일반 쌀보다 먹히더라. 물에 말아져 있어서 그런가. 밥 대신 누룽지랑 견과류 많이 넣는 멸치만 조금씩 올려서 먹고 있는 중.

다행히 구토까지 가진 않고
울렁거림+헛구역질이라서
그래도 뭐든 좀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가가 잘 크고 있다는 신호라 생각하고
잘 견뎌 봐야겠어요.
입덧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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