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 가지 주사의 차이는 예방할 수 있는 HPV 바이러스 개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6번, 11번, 16번, 18번 4개의 바이러스를 예방합니다. 예방률은 70퍼센트 정도입니다.
가다실4가의 예방 바이러스 + 31번, 33번, 45번, 52번, 58번까지 추가로 예방됩니다. 총 9가지 바이러스가 예방됩니다. 예방률은 90퍼센트로 가장 높습니다. 가다실4가보다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개수가 많은 만큼 가격도 더 높습니다.
16번, 18번 두 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합니다. 예방률은 70퍼센트 정도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HPV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즉 성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일 때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가장 좋은 접종 시기는 만9세~13세라고 해요. 이때 접종을 하면 2회만 주사를 맞아도 됩니다. 13세가 넘어가면 3회 접종을 해야 하고요.
하지만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HPV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더라도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접종하면 좋다고 합니다. 만 45세까지를 유효 연령으로 보는데, 그 이후에도 자궁경부암 위험이 있으면 접종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사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접종이기 때문에 저는 결혼한 30대 중반이지만 뒤늦게라도 고민 없이 접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특히 출산한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이 접종을 추천하셨기 때문인데요(출산한 지 50일 정도 되었습니다). 기혼 여성의 경우 출산 직후가 자궁경부암 접종을 하기에 적기라고요.
일단 자궁이 출산으로 인해 깨끗해진 상태이기도 하고요. 자궁경부암 접종은 2개월마다 6개월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6개월 동안은 반드시 피임해야 한다고 해요. 6개월 사이에 혹시 임신이 되면 출산까지 접종을 멈췄다가 출산 후에 다시 1차부터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 몸을 회복하는 6개월 동안 접종까지 동시에 하면 좋다고요. (물론, 출산 후 6개월 내에 다시 임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제외입니다!)
자궁경부암이 여성이 걸리는 암인 건 맞는데요. HPV 바이러스가 남자로 인해 전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여성들만 맞는 주사라는 인식이 강한데, 외국에서는 남자 아이들도 필수 접종을 한다고 해요. 특히 남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아서 항문암과 성기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경험 전, 11~13세에 접종하면 좋습니다. 그 이후라도 예방을 위해 맞는 것이 좋겠죠? 저도 이번에 남편과 함께 같이 접종을 했답니다.
저는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 가다실9가를 맞기로 했습니다. 이왕 접종하는 건데 비싸더라고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커요! 가격이 싸다고 해서 질 나쁜 약을 쓰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똑같은 약을 공급 받아 주사를 놔주는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주변 산부인과, 내과에 전화를 걸어 가격 문의한 후 저렴한 곳에서 접종하세요.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얼마나 크냐면요.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는 가다실9가 1회 접종이 25만원이었어요. 3회 접종해야 하니까 총 75만원. 그런데 제가 오늘 다녀온 병원은 가다실9가 1회 접종에 15만원. 3회 접종시 총 45만원입니다. 산부인과와 비교했을 때 무려 30만원이나 차이가 났어요.
남편과 함께 접종을 하면 무려 60만을 더 낼 뻔 한 거죠(세상에나....). 가격이 비싼 예방접종인 만큼 꼭 가격 알아보고 병원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병원 광고 아니고- 발품 팔아 직접 찾고 다녀왔습니다*
더바른내과
- 서울 은평구 통일로 715 우리은행 4층
- 불광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
- 지하 주차장에 무료 주차가능: 병원 데스크에 차 번호 말하면 됩니다
집 근처 병원들 중에 가다실9가 접종이 저렴한 곳을 찾다가 알게된 곳. 불광역 바로 앞에 있는 <더바른내과의원>입니다. 가다실9가 1회 접종에 15만원이었어요. 정말 저렴하죠?
2021년 3월 15일부터
공급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다실9가 접종 비용이 17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해서 쾌적했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이 필요한지 문의했었는데, 예약하지 않고 그냥 방문하면 된다고 해서 평일 오전 시간에 갔어요. 제가 갔을 땐 5명 정도만 있었는데, 오전 11시가 넘어가니까 사람이 확 많아지더라구요.
더바른내과의원은 각종 예방접종뿐 아니라 건강검진도 가능했어요. 내시경이나 초음파 가격도 다른 병원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다음에 내시경 할 일이 있으면 이 병원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날 A형간염 예방접종도 동시에 했는데요. 산부인과에서 접종비 1회당 7만원이라고 했었는데, 더바른내과의원에서는 4만원이었습니다. 역시 저렴하죠?
자궁경부암 주사 접종 전에 간단하게 의사 선생님 면담부터 했습니다. 기저질환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 이미 문진표로 점검을 했지만 의사 선생님 면담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주셔서 더 신뢰가 갔어요. 띡 하고 주사만 놔주는 게 아니라서요.
의사 선생님 면담 후 주사실에서 어깨 주사를 맞고 나니 접종 끝. 마음 먹기가 오래 걸렸지만 접종은 순식간에 끝나네요.자궁경부암 2차 접종을 위해 2개월 후에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2개월 후에 알림 문자가 오긴 하지만,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인 캘린더에도 꼭 표시를 해놓으라고 당부하셨어요. 그래서 구글캘린더에 잊지 않게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2개월마다 3차까지 맞기 때문에
총 6개월이 걸립니다
자궁경부암 주사는 사실 몇 년 전부터 맞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적기를 놓쳤다는 생각 때문에 꼭 맞아야 할까 의문스럽기도 했고요. 고가의 접종 비용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비교적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는 병원을 알게 되어서 정말 잘된 것 같아요. 1차 접종을 하고 나니 진작 알아보고 더 빨리 맞을걸 후회가 되네요. 그래도 이제라도 맞게 되어서 속이 후련해요.
꼭 제가 갔던 병원이 아니더라도 집 주변의 내과와 산부인과에 문의전화 꼭 해보세요. 3회 접종비를 미리 선납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 해주는 곳도 많고, 꼭 큰 병원 아니고 작은 동네 병원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니 정말로 말로만이 아니라 건강이 재산이더라고요.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은 꼭 미리미리 예방해서 우리 같이 건강 지키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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