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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만2세 상담 질문 공유 :: 선생님 선물 추천까지

애정펀치 2024. 7. 9. 10:44
어린이집 첫 학부모 상반기 상담


첫 아이의 생애 첫 어린이집 상담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학부모로서 은근히 상담에 대한 자잘한 고민들이 되더라고요. 같은 고민 하실 엄마들을 위해 상담 질문과 선생님 선물 추천까지 저의 경험 공유할게요.






상담 때 뭐 입고 가지?


너무 차려 입으면 과할 것 같고, 너무 안 꾸미면 그래도 상담인데… 하는 고민부터 들더라고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하는 말씀 들어보면 대부분 학부모들이 상담 올  때 평상복 편하게 입고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옷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고 ‘단정하고 깔끔하게’만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하늘색 린넨 원피스+뉴발란스 운동화를 선택했어요. (사진은 비슷한 느낌으로 찾아봤어요~) 캐주얼하면서도 치마로 갖춰 입은 느낌이라 적당한 분위기일 것 같았어요.

제 경우 상담이 교실에서 좌식으로 앉아서 진행됐는데 롱원피스 아니라 짧은 치마였다면 앉기 불편했을 것 같아요. 너무 짧거나 불편한 옷은 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전 상담 질문 작성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요즘은 대부분 상담 전에 사전 질문지를 작성해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공식적인 상담 시간은 30분, 질문은 3가지를 적어 달라고 하셨어요.

고민 끝에 제가 적어 보낸 질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롱이(가명)가 집과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2. 초롱이가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어떤 표현을 잘 하나요? 반면 어떤 표현은 어려워 하나요?

3. 저희는 초롱이가 긴장을 잘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어린이집에서 초롱이가 특별히 긴장하는 상황이 있나요?



밥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와 특별히 친밀한지 등등 기본적인 생활 태도는 평소에 키즈노트 내용으로도 파악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긴밀한 대화가 가능한 상담 시간에는 좀 더 깊은 대화를 해볼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롱이는 생애 첫 어린이집 생활을 하고 있고, 낯선 상황에서 긴장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저희는 항상 아이가 마음 편하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고 걱정되었거든요. 그래서 주로 아이가 편하게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지, 특별히 긴장하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초롱이는 생활 루틴이나 규칙을 워낙 잘 지키는 편이라 그런 내용으로는 상담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생활 습관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라면 그 부분을 집중 상담해보시면 도움이 되겠지요.









상담 때 선생님 선물


선물은 꼭 안 해도 상관없어요. 필수는 아니지만 항상 고생하시니까 이런 기회에 뭐라도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해 본 것이랍니다.

맘카페에서 보면 무난한 상담 선물로 롤케이크나 쿠키 같은 간식류를 꼽으시더라고요. 딱히 호불호 없고 주변 선생님들이랑 하나씩 나눠 먹기도 편한 품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워낙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걸 선물하는 걸 즐기는 타입인데요. 아이들과 에너지 많이 쓰는 선생님들께 뭔가 좀 더 확 와닿고 도움되는 선물 없을까 고민했어요. 동네 약국에서 피로회복제 같은 걸 사기로 했어요!

약국 들어가서 선물할 건데 3-4만원대로 피로회복제 좋은 거 있을까요? 했더니 약사 선생님이 이걸 추천해주셨어요. 성분은 피로회복에 좋은 고농축 비타민 B와 활력을 주는 아르기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글루콤 1박스 가격은 33,000원. 약국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다고 해요. 이걸 추천하시면서 글루콤이 피로회복제로는 인지도가 있다고. 선물은 성분도 성분이지만 인지도 높은 걸 선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맞는 말이에요!





상담 후기


모든 상담 과정은 선생님이 다 리드해주셔서 제가 신경 쓸 일은 없었어요. 초롱이는 어린이집 에이스라고. 반장감인 스타일이라고. 모든 규칙을 잘 지키고 친구들과 갈등도 없고 밥도 잘 먹고 대근육 소근육 발달도 뛰어나다고.

다만 제가 염려했던 것처럼 아직까지도 긴장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표정도 풀리고 친구들 곁에도 더 자주 다가가는 것 같다고. 시간이 갈수록 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진득히 기다려주자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학부모로서 선생님을 만나는 게 처음이라 별 거 아닌데도 은근히 이것저것 신경쓰였던 상담 후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준비 중이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