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 북에디터 엄마의 4세 유아 책 고르는 노하우 :: 어린이 추천 도서
"우리 아이 읽을 만한 책 추천 도서 알려줘 "
북에디터 16년차, 4세(만 3세) 유아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주변 친구들로부터 "우리 아이 무슨 책 읽으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저희 집은 자연스럽게 '책육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3세 아이는 눈 뜨자마자 10~20분 정도, 잠들기 전에 기본 1시간 많을 땐 2시간까지 책을 읽어달라고 들고 옵니다. 엄마 아빠도 책을 좋아해서, 책 보는 아이 옆에서 같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아이가 어린이집 교실에서도 그림책 읽기를 즐긴다고 하더라고요.
엄마 아빠가 원래 책과 친숙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니, 아이도 책과 친밀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엄마 아빠가 지금까지 그닥 책과 친밀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지 막막할 거라 생각합니다. 어린이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책과 친밀한 엄마로서 제가 아이 책을 고르는 저만의 기준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막막하실 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일주일 한 번, 도서관에 갑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 아이 책 20권입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기도 하지만, 엄마나 아빠가 혼자 가서 조용히 책을 골라 오기도 합니다. 아이와 도서관 갔을 땐 사실 차분히 생각하면서 양질의 도서를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저도 아이와 갔을 땐 아이가 고르는 책 이거저거 다양하게 읽다가 아이가 빌리고 싶어 하는 책 위주로 대여를 합니다. 아이에게 100퍼센트 선택권을 줍니다. 아이와 갈 땐 '책을 빌리러 간다'기보다 '키즈카페 가듯이 놀러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 날 때 따로 또 도서관에 혼자 들러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엄마 리스트 몇 권을 추가로 빌리곤 해요.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단 몇 권만이라도 빌릴 책을 미리 정해두셨다가 검색해서 빌리시길 추천해요.
우리 아이가 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의 시리즈가 있나요?
도서관에서 아이가 마구잡이로 책을 집어왔더라도 집에서 읽다 보면 유난히 흥미를 보이는 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하고, 놀이할 때 스토리를 반영해서 놀이를 하기도 한다면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는 뜻. 그런 책은 따로 메모해두세요. 시리즈가 있다면 다음 번에 꼭 챙겨줍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건 정말 귀한 신호인 것 같아요. 그 흥미가 끊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가이드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번 저희 아이가 '마음이 튼튼한 아이 배우고 자라요' 시리즈를 좋아하길래 이번에도 추가로 빌려왔습니다. 성격이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싸우기도 하고 돕기도 하면서 관계를 맺는 내용인데요. 아이가 어린이집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자신의 상황을 투영해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있나요?
그림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도 아주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들마다 선호하고 좋아하는 그림 취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희 아이는 두 돌 무렵에 '배현주 작가'님의 그림책을 보여주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동글동글 삼등신 아가들을 주로 그리시는데요. 그래서 아예 책 검색을 '배현주'로 해서 책을 싹 다 고른 적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색이 화려한 그림을 좋아하나요? 세밀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좋아하나요? 만화영화 그래픽 종류의 그림을 좋아하나요? 실사 사진이 나오는 책을 좋아하나요? 곰돌이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나요? 크레파스처럼 거친 그림을 좋아하나요? 일본 그림책 특유의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요목조목 뜯어보는 걸 재미있어 하나요?
요즘 우리 아이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 어린이집 소풍을 다녀왔는데요. 아이가 자기도 노란색 스쿨버스를 탔다고 환희에 차 있습니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도 노란색 스쿨버스만 보면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죠. 그런 아이를 위해 <마법의 유치원 버스>라는 책을 빌려보았어요.
또 요즘 어린이집 텃밭에서 가지를 키우고 있어요. 하원하고 매일마다 물을 주는 게 루틴일 정도로 지극정성이랍니다. 어떻게 씨앗이 자라서 잎을 내고 줄기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지. 아이가 요즘 생활에서 관심을 갖거나 궁금해 하는 그 단어로 그림책 검색을 해보세요. 제 경우 #스쿨버스 #유치원버스 #텃밭 이런 식으로 요목조목 검색을 해보았어요.
영상, 노래 등 다른 미디어로 접했던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연결해보아요
차를 타고 갈 때 유튜브에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들이에요. 소리로만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림책으로 다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반대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찾아서 다시 들려주거나, 소재가 관련된 노래를 찾아서 들려준다면 아이의 '흥미'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영상이 허락되는 시간은 '치카 마무리할 때'인데요. 어금니 안쪽까지 치밀하게 닦기 위해 아침 저녁 3분씩 눕혀서 핸드폰으로 보고 싶어 하는 영상을 틀어줍니다. 그때 재밌어 했던 만화 '띠띠뽀'를 이번엔 책으로 보려고 해요. 비슷하게 최근에 '라인 프렌즈 시리즈'도 빌려봤었네요. 아이들 영상 보는 거 정말 재밌어 하잖아요. 푹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죠. 그렇게 재밌어 했던 캐릭터나 이야기가 책에서도 연결된다면 책에 대한 호감도가 훨씬 올라가지 않을까요?
저는 아이가 요즘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 소재를 책으로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최근엔 어린이집에서 배운 '엄지 어디있나~ 엄지 어디있나~ 여기 있지~ 여기 있지~' 이런 노래를 아침저녁으로 부르더라고요. 노랫말에 엄지, 검지, 새끼 등 손가락 명칭들도 나오고요. 이럴 때 손가락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빌려서 같이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도 같이 부른다면 아이가 정말 신나할 거예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빌리려면 아이가 요즘 흥미 있어 하는 게 무엇인지 관찰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의 출판사도 기억하세요
각 출판사마다 지향하는 책의 방향이 명확합니다. 한 출판사에서 내는 책들은 대체로 결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유난히 재미있어 하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아이가 좋아할 확률이 꽤 높습니다.
저희 아이는 요즘 사건사고가 터지고 유쾌한 느낌의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들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키즈엠' 출판사 책들을 자주 빌리게 되고요. 한동안 야외 산책을 엄청나게 많이 할 때는 자연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 '보리 출판사'의 책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닳도록 읽는 책이 있나요? 그 책의 출판사 이름으로 책을 검색한 뒤 우리 아이 연령에 맞는 책으로 고르거나, 그중에 우리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소재가 있다면 선택해보세요. 아주 높은 확률로 취향을 저격할 수 있습니다.
시각을 자극하는 책도 빌리곤 해요
70퍼센트 정도는 위에서처럼 우리 아이가 요즘 좋아하는 소재, 좋아했던 책을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 책을 고릅니다. 지금부터는 나머지 30퍼센트를 제가 채우는 법을 공유하려고 해요.
오늘 도서관에서 손바닥 만하게 아주 작은 그림책을 발견했어요. 보통 그림책은 다 어른 책보다 큰데, 이건 손바닥 만해서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색다른 자극이 되겠다 싶어 빌려보았습니다. 반대로 엄청나게 큰 '빅북 big book'을 빌려주는 도서관도 있어요. 펼치면 식탁 만큼 큰 빅북이라서, 바닥에 펼쳐놓고 놀이하듯 엄마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평소에 보던 책들과 크기만 조금 달라져도 아이들은 쉽게 흥미를 느껴요.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책도 담아봅니다. 외국의 팝업북인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의 장면들이 볼록하게 펼쳐져요. 책이, 꼭 내용을 읽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아이에겐 재미있는 놀잇감인 것 같아요. 그랬을 때 엄마들이 그렇게 원하는 책육아가 성공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어른에게도 그건 마찬가지고요. 아무 내용 없어도 펼쳐보면서 시각적인 만족과 재미를 느끼는 책도 끼워넣는 편입니다.
오늘 아침, 아이가 팝업북을 펼치며 "엄마, 읽어줘!" 하더라고요. "이건 읽는 책 아니고 보는 책이야. 얼마나 아름다운 게 나오는지 한번 넘겨볼래?" 했더니 한 장씩 넘기면서 "와!! 진짜 신기하고 예쁜 책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형식의 책이 재미있었는지 아침에도 몇 번이나 다시 가져가서 펼쳐보고 "이건 뭐지?" 하면서 혼자 관찰했어요. 이럴 때 저는 정말 뿌듯해요. 아이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을 때!
엄마 아빠가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책'을 골라보세요
아무래도 책을 고를 땐 엄마의 의도와 취향이 반영되기 마련이에요. 이 책은 언어자극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이 책은 아이 어린이집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이 책은 너무 사랑스럽고(엄마 기준에).... 등등 엄마의 기준으로 책을 고르게 되죠. 그래서 저는 일부러 한두 권은 제가 절대로 빌리지 않을 것 같은 책을 골라넣어요. '뭐 이렇게 어이 없는 스토리가 다 있지?' '뭐 이렇게 그림이 정신 사납지?' 제 시각으론 쉽게 이해가 되지 않거나 흥미가 안 가는 책이라면!! 바로 그 책을 골라넣어요.
정말 신기하게 의외로 아이가 바로 그 책을 좋아할 때가 많아요. 어이없게 깔깔 터진다거나 몇 번이고 읽어달라고 하거나 할 때, 속으론 좀 당황스러워요. 역시 어린이를 어른이 완전히 이해하는 건 무리일까요. 이렇게 '엄마가 선택하지 않았을 책'을 고르면 자칫 엄마 기준으로 편협해질 수 있는 독서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으로 책을 한번 골라보시면, 엄마도 꽤 재밌답니다. 평소에 집어들지 않았을 책들만 쏙쏙 빼보는 일탈의 재미가 상당해요.
이번에 제가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책'으로 골라본 책입니다. 책 제목을 읽는데 글쎄 제가 무의식적으로 '이 책 보고 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무쓸모 걱정을 하고 있는 거예요. 왠지 아이에게 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 책이다!' 싶어서 골랐습니다. 처음 과자가 10개였는데 하나씩 줄어드는 상황을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했어요. 의도치 않게 숫자놀이도 했고요. 이렇게 계획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액션을 끌어내는 책도 있어요
이 책은 읽으면서 책에서 말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책이에요. 외계인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외계인 사라져!" 소리치기도 하고, 삐리빠라뽕 주문을 외치기도 해야 해요. 행동을 한 후에 페이지를 넘기면 행동의 결과가 나타나게 되면서 아이가 자기로 인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느끼면서 재미있어 해요.
책을 흔들거나, 펼치거나, 접거나 하는 행동을 하게 하는 책도 있고요. 미로찾기를 통해 길을 찾아야 하는 책도 있고요. 엄마와 함께 하는 요가 동작을 설명해주는 책도 있고요. 몸을 움직이면서 한글 모양을 만들어보는 책도 있어요. 단순히 내용을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책 밖에 있는 엄마 아빠와 아이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행동을 하게 하니까 아이의 관심을 끌기 딱입니다.
심지어 저는 동요 율동 책을 빌려서 아이와 같이 따라해보기도 했어요. 유튜브에 별 게 다 있고 율동 같은 거 유튜브 보고 따라하는 게 훨씬 간편하긴 하지만요.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서 이런 동작일까? 저런 동작일까? 같이 얘기하면서 하나씩 따라하면 아이에게 질 높은 자극이 될 거라 생각해요. 유튜브 영상 보고 따라하는 것과 엄마와 대화하면서 직접 같이 해보는 경험의 차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얼마나 다른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예술, 과학, 수학 등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도 끼워넣어요
저희 아이는 요즘 주로 창작동화 위주로 그림책을 보고 있는데요. 과학, 수학, 예술 등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들도 한두 권 같이 골라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과학 책 한 권에 흥미를 확 느껴하면 그 즈음에는 과학 관련 책을 여러 권 빌리고 창작동화는 한두 권만 빌릴 때도 있고요. 아이의 흥미에 맞게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 책의 장르도 소재도 바뀌어가게 둡니다. 아이가 관심 없어 해도 한두 권은 이렇게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을 끼워넣어 두는 거예요. 한 번도 보지 않으면 그대로 다시 반납합니다. 억지로 읽히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요. 오직 스스로 읽고 싶어 하고 관심을 보일 때만 읽어주고 설명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아빠가 진심으로 그림책을 즐기는 것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이 이런 재미가 있었네? 이 책은 이래서 정말 재밌네? 하고 그림책의 재미를 엄마 아빠부터 진심으로 느낀다면 아이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책 읽는 시간이 당장 길지 않더라도 책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달까요. 그리고 언제든 기회가 됐을 때 책에 대해 친밀한 자세를 갖추어요. 반면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의무감' '꼭 해야 할 일' '교육'이라는 관점으로 대한다면 아이는 책이 부담스럽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림책이 너무 낯설다면 '그림책 읽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아주 많습니다. 어떻게 읽으면 그림책의 재미를 몇 배 더 느낄 수 있는지 한 번쯤 공부해보시면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아빠를 위한 책도 꼭 함께 빌려요
위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말인데요. 저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아이 책을 빌릴 때, 꼭 저를 위한 어른 책도 몇 권 고릅니다. 굳이 어린이 열람실에서 거리가 먼 어른도서 열람실까지 아이와 함께 가서 저를 위한 책을 골라요(아이의 인내심이 길지 않기 때문에 후딱!). 그리고 엄마가 오늘은 어떤 책을 골랐는지, 왜 이 책이 읽고 싶었는지 집에 가는 길에 간단히 이야기 해줍니다.
저는 진짜로 책이 읽고 싶어서 책을 빌리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어른을 위한 책도 빌리는 건 그 자체로 아이에게 큰 메시지가 될 거라 생각해요. 누구나 각자 자신의 책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우리 엄마도 우리 아빠도 책을 보고 싶어 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 엄마가 요즘 만나고 있는 책의 세계는 어떤 곳이라는 것. 아이는 좋아하는 어른이 하는 행동이라면 뭐든 하고 싶어 하고 동경하고 언젠가 그렇게 합니다. 우리 아이가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어른은 바로 엄마 아빠잖아요. 그래서 엄마의 책 세계, 아빠의 책 세계를 보여주면 아이는 반드시 책의 세계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갑니다. 숙제하듯 아이 책만 고르지 마시고, 나를 위한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책육아, 책 고르기 처음이 가장 막막해요
저는 어린이 책 전문가는 아니에요. 오히려 책 애호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평생 나를 위한 책을 골라왔고, 책을 고를 때 진심으로 재미를 느껴요. 아이를 낳고 그림책까지 관심의 분야가 넓어졌어요. 제가 아이 책을 고를 때 나름대로 기준으로 삼는 것들을 지금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책을 골라본 적 없는데 처음으로 고를 때, 그때가 가장 막막해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매체에서 추천하는 책들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그 책들부터 읽으면서 아이가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지 눈여겨 보세요.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답을 술술 알려줄 거예요. 그때부턴 아이의 관심이라는 파도를 타고 책의 서핑이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 이 책이 저 책으로 안내하고, 저 책이 다시 그때 그 책과 연결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