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식단조절/체중관리 도전중: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ㅠㅠ
현재 31주차. 다행히 아직 몸에 큰 이상이 없다. 몸이 급격히 무거워져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밤에 잘 때 화장실 가려고 두 번은 꼭 깨는 것 정도. 점점 다리와 허리가 뻐근해지는데 아침 15분, 저녁 30-40분 꼭 요가나 스트레칭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확실히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되면서 굳었던 몸 곳곳이 시원해진다.
병원 정기검진 때도 별탈이 없는 편이다. 임당검사도 잘 통과. 아기도 주수에 맞게 잘 크고. 담당 선생님도 이거저거 잔소리 많은 타입이 아니라서 딱히 문제 없으면 ‘그럼 다음 검진은 며칠날에 오세요~’ 하고 진료 끝.
근데 유난히 갈 때마다 한소리씩 하시는 게 체중관리에
대해서다. 임신 전 몸무게가 55킬로였다가 입덧으로 초기에 53킬로 초반까지 빠졌었다. 그런데 20주 무렵 입덧이 끝나면서 한 달에 2킬로씩 찌더니 현재 59킬로 중반까지 온 상태. 임신 전 몸무게에 비하면 4-5킬로 찐 거라지만, 매달 급격히 몸무게가 증가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임신중독증을 비롯해 엄마 건강에도 해롭고 출산 후 회복도 더디다고. 확 찌면서 튼살도 생길 수 있고.
담당 선생님이 말하는 적정 찌는 속도(?)는 1주일에 250그람. 한 달에 1킬로 정도다.
일반인도 갑자기 살이 확 불면 몸이 붓고, 각종 건강문제들이 생기는데... 아기가 있어서 혈액순환도 느리고 소화력도 약한 임산부가 갑자기 살이 확 불면 더 힘들어지는 것도 이해가 된다. 출산하고도 얼른 회복해야 아가도 잘 돌보겠지!!라는 마음으로 요즘 식단조절과 체중조절에 도전중이다.
물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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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후기에 들어서면서 미친듯이 땡기는 건 <단 것>. 초콜렛, 과자, 아이스크림, 달콤한 과일, 와플 막 그런 거. 특히 요즘은 귤에 꽂혀서 가만히 놔두면 5개 정도는 거뜬히 까먹을 기세다. 임신 전에 찾지도 않던 것들이다. 아기에게 당이 가면서 엄마 몸에 당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단 음식이 당긴다는데ㅠㅠ 그렇다고 엄마가 단 걸 너무 많이 먹으면 아기가 당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몸집이 과하게 커진다고ㅠㅠ
아예 안 먹으면 너무 슬플 것 같아, 과일은 식간에 간식으로 적정량만 먹으려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도 땡기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허락한다.
제어하지 않으면 한 없이 음식이 들어갈 것 같은 이 느낌. 남들은 소화가 안 되고 입맛도 없다는데, 나는 너무나 소화까지 잘 된다.
양보다 질 좋은 식사를 챙겨먹자! 질 좋은 영양소가 내 몸과 아가에게 도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어떤 음식들이 도움되는지 알아봤다. 특히 담당 선생님이 <임산부에게 철분은 아무리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라고 하셔서 철분 많은 식재료를 찾아봤다.
<철분 많은 음식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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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재료 리스트를 의식하면서 한 끼 먹을 때 뭐 하나씩은 꼭 챙겨 먹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임산부 식단조절/체중조절을 위해 함께 실천하고 있는 나와의 약속!
- 식후 1시간은 되도록 움직인다: 산책을 가거나, 집안일을 하며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하다못해 샤워를 하거나, 나갈 상황이 아니면 집안 테두리라도 따라 걷는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임산부 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 물 많이 많이 마시기: 아기에게 혈액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임산부는 일반인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 2리터 권장. 눈 떠서부터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마시는 중! 변비에도 도움이 되니 물은 정말 정말 중요! 근데 안 그래도 화장실 엄청 자주 가는데 물 많이 마시면 진짜 화장실을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가게 되긴 한다.
- 탄수화물은 적게, 단백질과 채소는 많이: 탄수화물은 챙겨 먹으려고 안 해도 기본량이 다 채워지는 듯ㅠㅠ 근데 채소와 단백질은 꼭 잘 챙겨줘야 그나마 챙겨먹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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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미역줄기+참나물+멸치아몬드볶음
시어머니의 건강 3종 반찬으로 맛있는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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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부추
아가야 소고기 먹고 쑥쑥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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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듬뿍 넣은 토마토 스파게티
스파게티 너무 좋아함ㅠㅠ 채소라도 많이 넣어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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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국밥
굴이 제철인데다가 철분도 많다 해서 여행중에 픽한 음식! 미역까지 듬뿍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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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먹을 땐 초록 채소 곁들여서
달걀프라이, 아몬드, 초록 채소 곁들여서 빵과 함께 브런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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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프리타타
철분 많은 시금치와 각종 채소가 듬뿍. 달걀로 단백질까지 섭취할 수 있는 간단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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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사과+빵
간단한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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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많이많이 넣은 샤브샤브
채소 많이 먹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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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스크램블+아몬드+비트구이+빵
비트 그냥 썰어서 구워도 꽤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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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고구마
원래 고구마는 좋아하는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고 하니 챙겨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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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갓김치 김밥
건강한 맛으로 내 입맛대로 김밥 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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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아몬드
아몬드와 호두는 입 심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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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카레
카레 안에 양파와 당근을 엄청 갈아 넣었다
물론 이런 것들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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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거
매운 거
밀가루
인스턴트
+거기에 과자와 아이스크림
아예 안 먹으면 너무 스트레스니까ㅠ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땡기는 음식으로 픽해서 먹고 있다. 사실 그중에 제일 절제가 힘든 건 빵.... 빵순이라서. 빵도 되도록 바게트와 곡물빵 위주로 먹으려 노력중. 그리고 아이스크림.... 달고 시원하고.... 입덧 있을 때부터 아이스크림이 내게 많은 위로가 됐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요즘 가장 힘든 문제가 단 게 땡긴다는 건데. 어제도 사브레 과자를 마트에서 사서 집에 오는 차 안에서 거의 한 통을 다 비워버림.
단맛나는 대체품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봐야겠다. 생협에서 단호박, 고구마, 바나나 이런 거 주문해서 단 거 먹고 싶을 때마다 입에 넣어줘야지.
임산부가 식단조절 체중관리까지 해야 해? 삐딱한 마음이 들 때도 사실 있지만, 이건 다이어트가 이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노력이라는 걸 기억하자! 아가와 내 몸에 가장 중요한 때, 좋은 것들로 채워서 아가도 나도 건강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