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교인 수련회 프로그램, 뭐가 좋을까?
7월 맞아 여름성경학교, 중고등부 청소년 수련회, 청년 수련회, 전교인 수련회 준비로 분주하시지요. 이번 수련회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반응 좋을까? 고민하는 리더 님들을 위해 제가 경험해보고 강력추천 하는 단체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소개하겠습니다. 할 때마다 반응이 좋고, 했던 분들도 또 좋아하셔서 저도 4년째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프로그램 선정할 때 고려할 사항
첫째, 남녀노소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가?
교회 수련회에는 비교적 다양한 연령층이 모입니다. 중고등부 청소년 수련회를 예로 들면 중1부터 고3까지. 청년 수련회는 갓 20살이 된 친구부터 40대 청년까지. 전교인 수련회는 말할 것도 없고요. 나이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소외되는 사람 없이 좋은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둘째, 성경과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인가?
모든 프로그램이 성경 기반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교회 수련회인 만큼 레크레이션에서도 교회에서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배치해주면 수련회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교우 관계와 친교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인가?
하하호호 웃기고 재밌는 레크레이션 게임 많습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통해 친교하고 교우들의 관계가 깊어지길 원한다면 그냥 웃긴 프로그램보다 서로 대화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야 합니다. 그래야 수련회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서로 깊어지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오프닝 프로그램 <첫인상 스티커>
수련회의 시작은 묘하게 서먹한데요. 이때 저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으로 <첫인상 스티커>를 아주 좋아합니다. 건강미, 다정왕, 미소왕 등등 첫인상을 표현하는 스티커 9가지가 들어 있어요. (최근에 6가지 스티커를 추가할 수 있어서 총 15가지 스티커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이미지에 딱 맞는 첫인상 스티커를 몸에 척! 붙여줍니다. 그리고 왜 그 스티커를 붙여주었는지 서로 스몰 토크 나눠요.
'웃는 모습이 예쁘시네요' '운동을 잘하실 것 같아요' 등등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 받기 때문에 오프닝 분위기가 확 풀리더라고요. 칭찬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나요ㅎㅎ. 그리고 어깨나 등에 스티커를 챡! 붙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스킨십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서로 친밀해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첫인상 스티커 프로그램 진행하고 나면 이 사람 저 사람과 두루두루 대화를 나눴고, 칭찬도 주고받았고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처음과 완전히 다르게 화기애애합니다. 이후 수련회 일정에 대해서도 좀 더 빠르게 오픈마인드로 전환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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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아가는 아이스브레이킹 <피플 빙고>
위의 첫인상 스티커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는 <피플 빙고> 프로그램도 추천해요. 빙고 시트지에 'TV에 한 번이라도 나온 적 있는 사람은?' '생일이 나와 같은 달에 있는 사람은?' '형제 중에 막내인 사람은?' 등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하는지 다양하게 적혀 있는데요.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고, 대화하고, 질문하면서 시트지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으면 그 사람 이름을 적습니다. 그렇게 이름을 적어서 빙고를 먼저 완성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피플 빙고>의 매력은 생일, 가족관계, 취미, 반려동물 등등 좀 더 상대방에 대해 디테일한 질문을 하게 된다는 것. 꼭 해당 사람을 빨리 찾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여러 질문들을 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게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조잘조잘 대화들을 오래 하시기 때문에 사회자는 "시작!"만 외치면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알아서 대화 나누세요.
저는 수련회 첫째날 첫 프로그램으로는 <첫인상 스티커>를, 둘째날 첫 프로그램으로는 <피플 빙고>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nanc/products/4756751509
소그룹 친교 프로그램 <마인드노크 질문카드>
<마인드노크> 질문카드는 수련회 끝나고 후기에서 가장 언급이 많고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인드노크 시간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인상 깊었다'라고 하세요.
<마인드노크 질문카드>는 서로 알아가기 좋은 질문 45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4~5인 소그룹으로 나누어 마인드노크 카드로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전연령 일반적으로 활용 가능한 <마인드노크 오리지널>, 10대 중고등부를 위한 <마인드노크 틴틴>, 교회와 신앙에 관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마인드노크 크리스천>. 다양한 버전이 있어서 각 소그룹 대상에 맞는 질문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노크> 프로그램은 최소 1시간 이상, 최대 3시간까지 길게 배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요즘 서로에 대해 딥한 내용은 굳이 묻지도 않고(상대가 불편해 할까 봐) 겉핥기식 관계를 맺는 분위기인데요. 마인드노크 시간을 통해 나와 너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고, 몰랐던 속사정을 이야기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그런 소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이런 대화가 더욱 필요해요. 교인 분들도 몰입하셔서 대화를 끝내질 않으십니다. 1시간 정도만 진행해도 아쉽다고 더 하자고 하시거나, 밤에 카드 빌려 가서 사적으로 대화를 더 나누기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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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너무 웃겨 <성경 스피드 게임>
전연령에서 반응 좋은 불변의 게임은 바로 '스피드 게임'입니다. 말이나 몸짓으로 설명하면, 제시어가 무엇인지 맞추는 게임. 룰이 간단해서 누구나 바로 참여가 가능하고, 엉성하고 과장된 몸짓을 보면서 다같이 폭소가 터집니다.
초반엔 제시어를 말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중반부터 말 하지 않고 몸짓과 행동으로만 설명하는 룰을 적용하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교회 수련회인 만큼 성경에 나오는 제시어들을 선정해서 <성경 스피드 게임>을 진행하면 좋은데요.
제시어 모으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성경 제시어 500개를 모아둔 제품을 발견해 공유합니다. 구매하면 바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파워포인트 파일까지 보내주어 정말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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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선물 추첨 <럭키 드로우>
수련회 막바지에는 선물 추첨 프로그램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증정하는 참가 선물도 좋지만, 몇몇 사람에게는 큰 행운을 선물하는 선물 추첨도 참가자 분들이 정말 좋아하세요. 내가 뽑힐까? 선물은 뭘까? 두근두근 그 과정 자체를 즐거워 하시더라고요. 수련회의 막을 화려하게 내리는 느낌도 낼 수 있고요.
제가 <럭키 드로우> 프로그램 진행할 때 활용하는 추첨권과 추첨 박스입니다. 가격 가성비도 좋고 디자인도 좋아서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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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수련회, 귀한 시간 되시기를
각자 사는 게 바쁘고 여유가 없는데, 교회 공동체로 모이기 위해 수련회에 시간을 내서 오신다는 것 자체가 참 귀한 일인 것 같아요. 그 결심이 옳았다고 느끼실 수 있게 수련회를 통해 참가자 분들이 관계가 깊어지고 위로와 새로운 힘을 얻으신다면 좋겠습니다. 귀한 수련회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리더 님들께도 이 글이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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