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육아중입니다. 부모인 저도 구내염으로 자주 고생하는 편인데, 유전인 건지 저희 아이도 구내염으로 고생하네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체력도 무척 센 아이인데 말이죠. 구내염으로 고생하면서 알게된 노하우들 정리해봅니다.
엄마가 아기의 구내염 증상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밥 먹을 때 그리고 치카할 때 입니다. 치카할 때 부모가 아이 입안을 확인하는 버릇이 좋은 것 같아요. 입안에 하얗게 구멍이 뽕 뚫리거나 피가 난다면 구내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먹던 아이가 밥을 거부하거나 말을 하는 아기의 경우 '입이 아프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입안을 살펴보면 하얀 구멍이나 수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는 토마토 킬러인데요. 갑자기 어느날 토마토를 줘도 한입 먹고 끝. 밥도 잘 안 먹고 간식도 잘 안 먹더라고요. 구내염이었습니다.
일단 입안에서 구내염이 발견되면 부모는 아이의 손과 발이 깨끗한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손발에도 동일하게 수포가 발견된다면 수족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에 구내염으로 가도 의사 선생님이 꼭 손발을 확인하시거든요. 아주 간혹 의사 선생님도 놓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모가 꼼꼼히 체크해주면 좋습니다.
대표적인 구내염 증상은 '고열'입니다. 입안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열이 오르는 것인데요. 이유없이 고열이 먼저 시작되다가 나중에 입안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아기는 현재까지 구내염으로 3번 정도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요. 특이하게도 매번 열 없는 콧물 증상이 동반되었습니다. 돌아기 무렵엔 이유없이 맑은 콧물이 주르륵 흘러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구내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구내염 2주 앓고 다 낫자마자 콧물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어요.
구내염 증상에 콧물이 있는 건가요? 의사 선생님께 질문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그냥 별도의 감기 증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구내염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많이 오기 때문에 여러 바이러스에 함께 걸릴 확률이 높고, 감기가 동반될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1. 면역력 저하
피로감, 면역력 저하로 인해 구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도 최근에 가을 됐다고 저희가 신나서 시도때도 없이 여행 다니고 스케줄이 빡빡하게 많았더니 조금 피로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2. 너무 센 칫솔질/음식 먹다가 씹어서
아이가 밥 먹다가 입속을 씹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입속에 상처가 생깁니다. 상처 생긴 부분에 염증이 생겨 구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가 스스로 칫솔질 하는 것처럼 하면 아이에게는 강도가 세더라고요. 거의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살살 움직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잇몸도 입속도 약해요.
3. 외부에서 전염
어린이집에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전염성 구내염이 걸린 아이의 침이 묻은 걸 손으로 만지고, 다시 입으로 들어가면 전염됩니다.
구내염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아기 구내염은 전염성이 있다고들 말하지만, 전염성 없는 구내염도 있으니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해 확인 받으세요. 전염성이 없으면 의사 선생님이 소견서를 적어주십니다. 전염성 있는 구내염일 경우 등원을 중지하고 다 나은 뒤 다시 병원에서 완치 소견서를 받아 어린이집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서류까지 제출해야 하는지 여부는 어린이집마다 차이가 있으니 어린이집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정확한 문의를 하세요.
1. 초기에 반드시 병원에 가자
약국에서 약만 받고 넘기지 말고, 초기에 반드시 병원에 가시는 걸 추천해요. 초기에 하나 뽕 생겼을 때 뿌리를 뽑지 않으면 입 안에 점점 퍼지고 점점 심해집니다. 병원에서 소독약으로 입안을 소독해주시기도 하는데요. 아기가 많이 괴로워하긴 합니다만 효과가 빠릅니다. 이번에 저희아기는 2주 가까이 입안에 돌아가면서 생겨서 결국 염증 주사를 한 대 맞았어요. 너무 오래 가니까 주사 맞으면 훨씬 빨리 나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자신은 웬만해서 병원가지 않고 낫길 기다리는 스타일인데, 아이를 키워보니 애들은 초기에 병원을 가버리는 게 나중 큰일이 안 생기더라고요. 요즘은 증상 나오자마자 반나절, 하루 지켜보고 바로 병원으로 갑니다.
2. 충분한 잠과 휴식
잘 쉬어야 빨리 낫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으면 아이가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잘 수도 있어요. 걱정 말고 무조건 푹 자게 두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 몸은 잠을 자는 사이에 회복돼요. 외부활동도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취소하고 집에서 머무는 것이 좋겠어요. 피로가 누적되면 낫는 속도가 느려져요.
3. 물 많이 마시기
구내염은 '염증'이지요. 염증은 무조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염증 반응이 약해지고 씻겨내려가요.
4. 미네랄, 비타민 섭취
어른들도 입병 나면 비타민 영양제 먹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비타민 영양제 추가로 먹이거나 비타민 많은 음식으로 식단을 준비합니다. 미네랄 영양제는 특히 구내염으로 인한 고열 증상 있는 아이에게 추천해요. <리퀴드씨엠키즈> 특히 추천. 광고 아니고요. 약사인 절친이 미네랄 함량 가장 높고 효과 확실하다고 추천한 미네랄 영양제입니다. 고열을 잡는 데 미네랄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1. 신맛, 짠맛은 먹기 힘들어요
신맛, 짠맛은 입속을 무척 자극합니다. 오렌지, 귤, 토마토, 파인애플 같은 신맛 과일도 먹기 힘들어요. 음식 간도 전체적으로 슴슴하고 부드럽게.
2. 뜨거우면 먹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너무 찬음식만 먹이면 감기나 배탈로 이어집니다. 뜨거운 음식이라면 최대한 잘 식혀 먹입니다. 저희 아기는 구내염 있을 때 도토리묵이나 청포묵 주면 반찬으로 잘 먹어요. 시원한 질감이지만 찬 음식도 아니고 영양도 풍부하니 회복에도 도움이 되겠죠. 뜨거운 죽 같은 것도 구내염 아기에겐 고역입니다.
3. 바삭하거나 딱딱한 것도 먹기 힘들어요
입안에 상처에 대이니까 아파해요. 최대한 부드러운 질감이 좋겠습니다.
4. 비타민이 많은 음식
저는 구내염 걸렸을 때 시래기밥을 꼭 해줘요. 시래기에 엄청난 양의 비타민이 들어 있거든요. 밥에 넣어서 시래기밥을 지으면 아주 부드럽고 구수해서 아이도 잘 먹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톳밥이나 미역국도 좋아요. 해조류는 점막 회복에 탁월합니다.
5. 추천음식
바나나
계란요리: 찜, 스크램블, 계란말이
묵: 도토리묵, 청포묵
빵
우유
오트밀
요거트
시래기밥
미역국
치즈
고구마
감자
찰밥(백미밥보다 부드럽고 달아요)
약밥
콩국수(두부+우유 갈아서 소면 위에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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