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견적 내면서 알게된 것들 :: 포장반포장차이/비용가격/업체고르는법/준비 등

이사 견적은 2~3군데 받을 것

이사전문 대기업(2424, 영구크린 등)이 경험도 많고 손해배상 등 체계가 잘 되어 있어 무난하다.

돈 얼마 아끼려다가 이름 없는 소규모 업체 불렀다가 짐 던져놓고 줄행량 치거나 물건 다 부숴먹은 집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대기업은 전반적으로 체계적이고, 깔끔하고, 큰 맘 고생 없는 편이다. 물론 이사는 업체보다는 그 팀이 얼마나 유능한지에 따라 꽤 솜씨 차이가 나긴 한다.

부동산에
이사 업체 소개를 부탁하자

개인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좋은 이사 업체 선정하는 팁이 있다. 바로 부동산 추천을 받는 것.

집 계약할 때 통한 부동산, 또는 평소 잘 아는 부동산 사장님께 이사 업체 잘하는 곳 소개를 해달라고 하자. 대부분의 부동산은 잘 아는 업체를 하나쯤 끼고 있다.

부동산 추천이 왜 믿을만 하냐면, 이사 업체 입장에서 개인 고객은 일회성으로 끝날 확률이 높지만 부동산은 지속적인 고객이라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개판으로 일해놨다간 부동산에서 다른 고객 소개를 안 할 테니 말이다.

이사 업체에 연락할 땐 꼭 <00부동산 소개로 연락드렸는데요~>로 말을 시작하는 것 잊지 말기.

포장이사? 반포장이사?

포장이사란 말 그대로 주인이 손 댈 게 하나도 없다. 관리감독만 하면 업체에서 다 알아서 싸준다. 반포장이사란 당일에 이사바구니를 가져오면 주인도 함께 짐을 싸야 한다.

반포장이사 하면, 며칠 전에 이사박스를 집에 가져다준다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알아보면서 그런 곳은 없었다. 희박한 것 같다.

20평대 아파트. 나름 미니멀하게(아기 낳고 짐이 불긴 했지만ㅠㅠ) 산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 반포장이사를 하면 어떨까 고려했다. 어차피 내 식대로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터라 그럴 바에야 비용도 아낄 겸 반포장을 하면 좋지 않을까.

검색에 검색을 거친 결과 결국 포장으로 선택. 왜?

포장과 반포장은 비용 차이가 20~30 정도 나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진 않음. 딱 한 명 인건비 만큼 빠진다. 그렇다. 그 한 명 인건비를 내가 대신 채우는 거다.

예를 들어 포장이사 때 남자3인 여자1인 팀으로 온다면, 반포장이사는 남자2인 여자1인 팀으로 온다. 남자1인 몫을 주인이 대신 한다고 보면 되는 것.

생각보다 비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그 돈 아끼려고 몸을 불사르다간 몸살 나기 십상. 그리고 이삿짐을 박스째 있는 것부터 일일이 다 풀어서 정리하는 거랑 일단 다 놓여 있는 걸 다시 정리하는 건 천지차이다.

이사견적 낼 때 체크할 것

-사다리차 포함되어 있는가? 얼마인가? 아파트 층이 높아질 수록 비용 차이가 있다.

-장거리 이사인 경우 당일 진행하는지? 1박2일로 진행하는지?

-견적 외 당일에 추가 지불할 금액이 있는가? 엘리베이터 사용료, 식대 등

-파손 손해에 대한 보험이 마련된 업체인가?

-이사당일 팀 구성인원이 어떻게 되는가? 주방이모 포함인가?

-주방이모 빼고도 구성 가능한지? 주방이모 인건비10-15만원 빠짐. 이 경우 주인이 그릇 정리 다 싸고 다 풀어야 함.

-신발 전용 박스 따로 사용하는지?

-테이블, 가구 등 보양작업 하는지?

-이사갈 집의 지형이나 구조가 이사차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가?

-에어컨 해체 및 설치/커텐 해체 및 설치/액자나 선반 등 설치해주시는지? 의외로 안 해주는 곳 있다.

-이사 후 마무리 청소 해주시는지?

-주방이모가 냉장고 싱크대 청소 해주시는지? 요즘은 대부분 냉장고 정도는 깨끗하게 닦아주심.

-매트리스 소독 등 청소 서비스 혜택 뭐가 있는지?

-카드결제 가능한지? 현금 시 좀 더 할인 가능한지?

이사견적 정확하게, 싸게 내려면
이렇게 하세요

1. 짐을 숨기지 말자: 짐 적어 보이려고 다 버릴 거라고 짐 없는 것처럼 할 필요 없음. 정확한 짐 양을 알아야 그에 맞는 차가 온다. 괜히 당일에 차에 다 못 실어서 추가 차량 부르면 그 값이 더 비싸다.

2. 버릴 짐은 미리 버리는 것도 좋다: 어차피 버릴 거라면 견적 전에 싹 집을 한번 청소하면 좋다. 어차피 견적도 사람이 내는 거라 깔끔한 정도가 어느정도 견적에 영향을 미치긴 한다.

3. 손 없는 날은 이사비용이 훨씬 비싸다: 검색창에 손 없는 날 검색해서 확인하면 됨

4. 월말은 이사비용이 더 비싸다: 정산 등의 문제가 깔끔해서 월말에 이사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함.

5. 봄/가을은 이사 수요가 많아서 업체를 2-3달 전부터 미리 알아보는 게 속 편하다. 늦어도 이삿날 한 달 전에는 이사 업체 선청을 마치는 게 좋다. 너무 늦어지면 비용 관계 없이 일정 되는 아무 업체와 이사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외 이사견적 내면서
알게된 것들

-사다리차는 올릴 때 15만원. 내릴 때 15만원. 총 30만원.

-이사차가 큰 거지 사다리차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사가는 집 골목이 좁거나 해도 웬만하면 들어가진다.

-원룸이사가 아니라 아파트 이사라면 이사차 기본 5톤부터 시작한다.

-지역 간 장거리 이사인 경우, 출발지의 업체와 도착지의 업체를 각각 견적 받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서울-광주인 경우. 서울 업체 광주 업체 각각 견적 내본다. 도착지 업체가 더 저렴한 경우도 종종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