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나온 지 갓 일주일 된 산모가 잊기 전에 적은 출산준비물 리스트.
겪어보기 전에 몰랐던 조리원 꿀템 준비물들만 10가지 리스트를 적어봤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있으면 몸조리 하는 2주 동안 더 편해지는 물건들이니 꼭 챙기도록 하자.
휴대폰, 유축기, 다리 찜질기, 노트북 등 콘센트가 은근히 많이 필요하다. 전선 길이가 긴 멀티탭이 있으면 조리원 방안 어디서든,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리원에서 가장 유용했던 출산준비물이다.
조리원 생활과 함께 밤낮 없이 시작되는 유축. 유축기로 유축한 후 젖병에 네임펜으로 아기 이름과 유축 시간을 적어 신생아실로 가져다주어야 한다. 그럼 보충이 필요할 때 선생님들이 분유가 아닌 엄마 모유를 먹여주시기 때문. 주로 조리원 복도나 젖병소독기 옆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네임펜이 비치되어 있지만 방에 개인 네임펜을 구비하고 있으면 굉장히 편리하다. 특히 새벽 같은 때 비몽사몽 유축했는데 공용 네임펜 사용하러 한번 더 왔다갔다 하면 짧은 거리여도 여간 귀찮다.
조리원 2주차에 접어들면 오로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출산 후 1주차에는 양이 많아 대형 산모패드나 생리대 대형을 사용하지만, 양이 줄기 시작하면 큰 생리대는 통풍이 안 되서 답답하고 밑이 습해지기 쉽다. 롱 팬티라이너를 많이 준비해서 자주 갈아주면 좋다. 참고로 오로가 나오는 기간과 양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조리원 기간 동안 오로가 끝나서 안 나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출산 3주가 지난 지금도 조금씩 있어 여전히 팬티라이너를 사용중이다. 대형과 중형 소형 팬티라이너를 골고루 준비해서 오로 양 변화에 맞게 바꿔주는 것도 좋겠다. 챙길 게 너무 많아 번거롭다면 팬티라이너만은 꼭 챙길 것!
조리원이 건조한 상태이고, 모유수유 때문에 산모 몸도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입이 잘 마른다. 틈틈이 입술 보습을 해주면 좋다. 수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가져가는 것도 추천.
목 마를 때마다 복도에 있는 공용 정수기에서 물 뜨러 갈 순 없으니 물통으로 개인 방에 물을 비치하면 좋다. 모유수유 하는 산모는 하루 2-3리터 물을 섭취해주어야 한다. 미지근한 물이 몸의 순환을 도와 모유 촉진을 돕는다고 하니 텀블러나 보온병도 좋겠다. 너무 큰 물통은 손목에 무리가 오니 중간 사이즈 두 개 정도가 좋겠다.
보통 출산준비물 리스트에 수면양말이 있는데, 면양말이 더 유용했다. 땀흡수가 안 되는 수면양말보다 면양말이 뽀송하고 좋은 느낌이랄까. 단, 출산 후에 다리와 발이 어마어마하게 붓기 때문에(슬리퍼도 발이 부어서 안 들어간다) 헐렁하게 목 늘어나거나 고무줄이 없는 면양말이 좋다. 면양말 고무줄 부분을 가위로 살짝 튿어내(세로 방향으로) 발목을 조이지 않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복도에 사람 다니는 소리가 생각보다 자주 잘 들린다. 산모들, 간호사 선생님들, 밥 가져다주시는 이모들 등등. 새벽에도 유축한다고 3시간마다 일어나야 하는데 짧은 시간 소음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하면 정말 피곤하다. 귀마개를 챙겨서 짧게라도 깊게 자도록 하자. 밤잠뿐 아니라 틈틈이 낮잠 보충 할 때도 유용하다.
신생아가 먹어야 할 두 가지라고 한다. 신생아실에 가져다주면 간호사 선생님들이 매일 챙겨서 먹여주신다.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해놓은 유산균과 비타민D가 있다면 조리원에 꼭 챙겨가자. 만약 없으면 조리원에서 구매해서 바로 먹여달라고 하면 된다. 그 외에 아기 엉덩이 발진크림도 준비해놓은 게 있다면 챙겨가자. 나는 집에 발진크림 사놓은 게 있었는데 아기가 조리원에서 발진이 생겨버려서 할 수 없이 조리원에서 또 하나 구매를 해서 발라줬다.
조리원 식사와 간식은 아주 잘 나온다. 그런데 내 경우 시원하고 달달한 과일이나 주스가 그렇게 땡겼다. 남편은 초콜렛이 땡긴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입출입이 어려워 사러 나가지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 조리원에 냉장고가 있으니 과일이나 요거트 같은 음식도 충분히 보관 가능하다. 특별히 좋아하는 사제 음식(?)이 있다면 챙겨가자. 과일을 챙기면 과도칼도 잊지 말고 챙길 것!
집 아닌 곳에서 잘 땐 항상 챙기는 것이다. 베개가 불편하면 편히 잘 수 없어 피로감이 쌓인다. 게다가 조리원은 2주씩이나 머물러야 하니 잠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개인 베개를 꼭 챙기자. 나는 내 베개와 남편 베개 두 개를 보자기에 싸서 캐리어와 별도로 들고 들어갔다.
이상 인터넷 검색으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출산/조리원 준비물 리스트를 알아봤다. 미리 잘 준비해서 슬기로운 조리원 생활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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