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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물 리스트: 미니멀 라이프. 꼭 필요한 거만

결혼출산

by 애정펀치 2020. 11. 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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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엔 맘카페에 올라온

출산준비물 리스트를 봐도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더니,

눈동냥 귀동냥 하면서

아기용품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근데, 왜 이렇게 필요한 게 많지...?

 

 

 

 

안 되겠다 싶어

나만의 기준을 세웠다.

 

 

1. 신생아 100일 동안 필요한 것만 산다.

미리 사지 않는다.

 

2. 필요한 것도 되도록 중고로 구매한다.

아기용품은 사용기간이 너무 짧고,

중고도 새상품 못지 않게 깨끗한 상품이 많다.

물건에 돈 아끼고, 아기 먹을 것에 돈을 쓰자.

 

3. 아기 전용 제품에 집착하지 말자.

어른이 쓰는 물건 중에 대용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아기와 어른이 함께 쓸 수 있으면 함께 쓰자.

 

 

 

 

나의 출산준비물 리스트와

현재 진행상황이다.

 

-밑줄: 준비완료한 것

-회색: 필요할 것 같지만 일단 구매 보류

-초록: 필요한 것

 

 

 

출산준비리스트: 의복

솔직히 아기 옷은 너무 귀여워서 계속 사고 싶다. 하지만 꾹 참고! 아기마다 몸집이 다르고 엄마마다 저고리, 수트, 내복 등 편하게 입히는 옷이 다르기 때문에 겪으면서 옷을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리원 퇴소 후 바로 필요한 배넷저고리만 중고로 구매해뒀다. 게다가 한두 번밖에 안 입힌 거의 새상품. 배넷저고리로 입히다가 하의에 내복바지 입혀서 상의로도 활용해 조금 오래 입힐 생각이다. 아기 옷은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품목이기도 하니, 출산 전에 절대 많이 살 필요 없는 듯. 최최최소한으로만.

 

 

출산준비리스트: 침구류

리스트 중에 조금 특이한 게 <싱글 토퍼>. 우리는 아기 방을 따로 해서 분리수면 시킬 생각인데, 신생아 100일 정도는 밤중수유를 위해 엄마가 아기방에서 같이 자야 하는 상황. 싱글 토퍼를 구매해서 엄마 잠자리로 활용하고, 아기가 아기침대를 벗어날 때가 되면 싱글 토퍼를 아기 잠자리로 마련해주려 한다. 범퍼침대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또 금방 작아지거나 낙상 위험이 있는 등 위험한데, 싱글 토퍼는 아기가 아무리 굴러도 안전하다.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쭉 사용할 생각.

 

 

출산준비리스트: 목욕 & 세제류

세탁세제, 로션, 바디제품, 식기세제 등은 아기 것과 부부의 것을 되도록 나누지 않으려 한다.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순한 제품으로 알아보고, 그걸로 아기와 어른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렇게 통일시키면 집안일도 간결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출산준비리스트: 놀이

놀이, 장난감류도 미리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 도서관, 장난감도서관에서 거의 필요한 모든 것을 대여해주고 있었다. 일단 대여해서 사용해보고, 반응이 좋아 하나쯤 구매해도 되겠다 싶으면 그때 사는 걸로. 그리고 되도록 불빛 나고, 노래 나오는 장난감을 지양하고 아날로그한 것들로, 몸으로 놀아주는 쪽으로 육아하려 한다.

 

 

출산준비리스트: 기타

카시트, 유모차, 유모차라이너 등은 사실 미리 사지 않았어도 되지만, 우리가 딱 원하는 깨끗한 제품이 중고마켓에 나와 미리 구매했다. 출생코호트, 서울시 출산선물, 시어머니 선물, 보건소 선물, 무료 맘박스의 샘플들만으로도 웬만큼 꼭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더라. 지레 겁먹고 미리 구매했다면 지금쯤 처치곤란일지도 모르겠다. 아기 손수건도 여기저기서 자꾸 한두 장씩 선물로 껴주어서 따로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출산준비리스트: 수유용품 & 엄마용품

모유수유야말로 아기를 낳아서 조리원에서 겪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부분. 최최소한으로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전부 조리원 퇴소 후 구매 결정하기로 했다. 요즘 택배도 엄청 빠르니까. <수유의자>는 끝까지 고민이었는데, 이것도 집에 있는 캠핑의자(팔걸이 있는 것)로 써보고 불편하면 그때 구매하기로.

 

 

현재까지 출산준비물품 구매비용은 총: 23만원

그나마 카시트+아기띠+유모차 구매한 비용이 17만 5천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살 게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조급했는데

냉정하게(?) 리스트를 적고

하나씩 지워보니

어느새 준비가 거의 다 됐다.

 

준비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이런저런 선물, 샘플이 많다.

-아기용품은 중고거래가 참 좋다.

(물건도 많이 나오고, 미사용해서 상태 좋은 것도 많음)

 

 

 

 

자칫 정신을 잃고

이것저것 사들일 뻔한 나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네. 잘했어, 잘 참았어.

 

물건 대신에

나와 아기의 건강, 좋은 기분, 좋은 먹을거리에 대해

더 시간과 노력을 쏟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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